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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사고 인명 피해 절반으로 줄일 것"

'해경 재출범 2주년' 조현배 해양경찰청장

교육·훈련 시스템 보다 체계화

구조거점 파출소 올 25개로 확대

구조대 사고현장 도착시간 줄여

골든타임 1시간 내 대응률 88%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사진제공=해경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은 해양경찰의 첫 번째 사명이자 존재 이유입니다. 우리 영해 어디에서 신고가 들어오더라도 해상구조 골든타임인 1시간 이내에 사고현장에 도착해 인명피해를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조현배(59·사진) 해양경찰청장은 해경 재출범 2주년을 하루 앞둔 25일 인천 송도 해경 청사에서 본지와 만나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해양 사고 예방과 구조는 해경의 숙명”이라며 재임 중 ‘해상 사망사고 절반으로 줄이기’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해경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으로 조직이 해체됐다가 3년 만인 2017년 7월26일 해수부 산하 독립청으로 부활했다.

조 청장은 ‘해상 사망사고 절반으로 줄이기’를 새로운 목표로 내걸었다. 연평균 100여명에 달하는 해상 사고 인명피해를 3년 안에 절반 수준인 50명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조 청장은 “현장형 훈련 등 구조교육·훈련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고 수색구조와 관련된 각종 법령을 정비하겠다”며 “해상 인명피해를 최소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구조역량을 갖춘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경은 줄곧 해양 사고 초기대응과 구조역량 강화에 주력해왔다. 사고현장에 신속히 도착하기 위해 19개 해양경찰구조대와 원거리에 위치한 사고다발해역 관할 파출소 12개를 구조거점으로 지정했다. 구조거점 운영으로 사고지점과의 이격거리가 평균 절반 이상 단축됐다. 신속한 출동과 현장 도착을 위해 도입한 ‘출동시간 목표제’와 ‘도착시간 관리제’는 사고현장 도착시간을 평균 4분30초가량 앞당겼다. 세월호 이후 전문구조인력을 2배로 확충하고 순찰도 강화해 구조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조 청장은 “앞으로 해경의 채용·인사·교육훈련 등 조직 운영 방식 전반을 구조 중심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며 “보다 신속·정확한 사고대응체계를 갖추기 위해 구조거점 파출소를 올해 말까지 25개소로 확대하고 항공기를 이용한 구조역량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눈에 띌 만한 성과도 이뤘다. 구조대 사고현장 평균 도착시간을 단축해 해양 사고 골든타임인 1시간 내 대응률을 88.7%까지 끌어올렸다. 또 현장대응이 강화되면서 매년 100여건에 달하던 해양 사고 인명피해가 올해 6월까지 4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 청장은 “현장형 훈련 등을 통해 구조역량을 강화한 영향이 가장 컸다”며 “사고 예방 노력과 단속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인명피해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 청장은 최근 낚시 인구가 급증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는 어선 노후화, 레저선박·소형보트 등의 운항 증가로 해양 선박 사고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선박 사고는 2016년 2,389건에서 지난해 3,434건으로 43.7%나 늘었다. 선박 사고 증가의 상당 부분이 어업용 선박이 아닌 낚시용 선박으로 일반인들의 인명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조 청장은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해경의 대응, 구조 노력과 함께 대국민을 상대로 한 안전의식 확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 사고는 무엇보다 선장·승객, 그리고 어민 스스로 안전의식이 얼마나 있는지가 생사를 좌우한다”며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등 해양에서의 안전인식 확산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송도=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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