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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 더 키운다" 현대차, 기아차와 동행

생산규모 매년 70만대 넘어

기아차 '신규 공장 설비' 활용

기존 설비로 추가 생산라인 확보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아자동차 신규 공장의 생산설비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도 시장에서 잇단 신차 출시를 앞두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는 섣불리 공장을 신설해 손실을 봤던 중국 시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기존 생산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인도 시장에 안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기아차가 인도 아난타푸르 지역에서 이달 본격 가동하는 공장의 생산시설을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공장은 기아차의 인도 시장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는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를 양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추가 생산 라인을 확보하려는 것은 매년 수요가 늘어나는 데 비해 공장 설비는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인도 내수시장에서 매년 4~5%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해외 수출물량까지 더해지면 매년 생산해야 할 차량이 70만대가 넘는다. 현대차는 인도 타밀나두에 첸나이 1·2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65만~7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 공장에서 71만대가량을 생산했고, 상반기에는 35만대를 만들며 중국 공장 생산량을 앞지르기도 했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를 비롯해 추가적인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설비를 늘려야 한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매년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국내 투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도 현대차는 투자계획에 따라 인도에서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대상으로 증산을 검토 중이다. 과거 중국 시장의 부진을 토대로 추가적인 증설이나 공장 신설보다는 기존 라인을 활용해 증산하는 것이 부담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현대차가 기아차 공장에 위탁 생산하는 방식으로 신차를 출시할 경우 비용적인 부담도 줄어든다. 기아차의 아난타푸르 공장은 현재 셀토스 1개 차종만 생산하기로 확정된 터라 설비에 여유가 있는 상태다. 기아차는 2년 안에 셀토스를 포함한 차량 4종을 생산할 계획이지만 단기간에 한 생산 라인에서 여러 모델을 혼류 생산하기는 어려운 만큼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현대차는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싼타페 DM’ 모델을 위탁 생산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인도 시장에 공장을 새로 짓기보다는 시장이나 수요가 안정화됐을 때 새롭게 증설하는 편이 안전할 것”이라며 “기아차 공장까지 사용할 경우 연간 10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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