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도박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 대한 경찰의 소환조사가 빠르면 내주 안에 실시될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양 전 대표를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전 대표는 앞서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함께 미국 LA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카지노 VIP룸에서 여러 차례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속칭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외환거래관리법 위반 혐의로도 추가 입건된 상태다.
이날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에 시간이 걸려 이번 주 소환은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내주 소환에 무게를 뒀다. 경찰은 양 전 대표의 횡령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양 전 대표의 환치기·상습도박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자금 흐름을 살펴보다가 횡령 의혹이 있으면 별건으로 수사할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은 횡령 건을 수사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양 전 대표가 소환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수사 중인 성매매 알선 혐의 관련 조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성매매 알선 혐의의 공소시효가 얼마 남아있지 않다”며 “계좌분석을 빨리 끝내 상습도박 관련 소환 때 같이 조사하려 한다”고 전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9월 강남 모처에서 동남아 재력가들을 초대해 유흥업소 여성들을 소개 하고 한달 뒤 이뤄진 유럽 원정 성매매에도 관여한 혐의로 입건됐다. 성매매 알선의 경우 공소시효가 5년이라 경찰이 해당 사건을 수사할 수 있는 기간은 한달 남짓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약 5시간 동안 17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서울 마포구 소재 YG 본사 사옥을 압수수색해 양 전 대표의 휴대 전화와 YG 회계기록 등 박스 2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허진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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