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추석은 차례상과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품목도 바꿔놓았다. 명절 시즌 수요가 높았던 사과와 배 등 전통적인 신선 과일의 소비가 줄고 이색 과일과 육류 및 수산제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8월26일부터 9월8일까지 추석 직전 2주간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사과와 배 등 신선 과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말이었던 작년 추석보다 약 3주가량 추석이 빨라지면서 햇과일의 수요가 다른 품목으로 이동한 것이다.
전통적인 신선 과일의 줄어든 수요는 이색 과일로 옮겨갔다. 이 기간 명품 포도로 불리는 샤인머스캣의 매출은 230% 증가했고, 머스크멜론도 71% 늘었다.
또 냉장 한우 등 신선 육류 매출도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굴비 등 신선 수산 역시 10% 늘었다. 이외에 참치캔, 햄 세트, 조미김 등의 명절 베스트셀러 가공식품은 올해에도 여전히 수요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병회 인터파크 신선식품 담당 MD는 “매년 명절 상품 트렌드는 올해와 같이 기간은 물론 기후, 물량 등에 따라 조금씩 변한다”면서도 “올해 샤인머스캣 등의 이색 과일이 새롭게 명절 상품으로 떠오른 것과 같이 앞으로는 가정 형태, 소비 습관 등의 영향이 더해져 인기 상품군이 더 세부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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