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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가 이끄는 온라인 패션몰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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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에 어려움을 겪는 패션업계가 자사 온라인몰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고 온라인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선두는 단연 LF다. LF는 2000년 패션엘지닷컴으로 처음 온라인몰을 개설한 온라인몰 선두주자로 프라다와 꾸지 같은 외부 패션 브랜드와 조셉조셉 등 리빙 브랜드까지 판매하는 등 종합 패션 몰에서 종합 라이프스타일 전문몰로 진화하고 있다.

◇“LF몰 출신들, 잘 팔린다?”=한 패션업계 종사자는 “LF몰 출신들이 다른 브랜드의 온라인 사업화에 많이 참여했다. 이직 시장에서 좋은 몸값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는 LF몰이 패션업계 온라인몰의 초시이기 때문이다. 패션엘지닷컴으로 첫 온라인몰을 개설한 LF는 2010년 LG패션샵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온라인몰 육성을 시작했다. 이어 2014년 LF몰로 리뉴얼하여 모바일앱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LF가 LG패션샵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몰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한 2010년은 국내외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패션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어가고 있던 시기였다. 당시 LF는 온라인 패션 유통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 시기부터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단 패션 제조기업으로서 유통 노하우가 전무했던 2010년 당시 LF에게 있어 LG패션샵은 LF 브랜드의 제품을 단순히 나열해 판매하는 자사몰에 지나지 않았다. LF는 2010년 LG패션샵 론칭 이후 2~3년간 대부분의 입점 브랜드를 자사 브랜드로 운용하며 닥스, 헤지스 등 자사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활용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이후 일정 수준의 회원수를 확보한 LF는 2014년 사명 변경과 함께 LF몰로 온라인몰 간판을 바꿔 달고 나이키, 프라다, 아디다스 등 외부 패션 브랜드의 입점을 본격적으로 유치하며 종합 패션몰로서 체질을 변화시켜 나갔다. LF는 30~40대 고소득 여성고객이 주류를 이루는 LF몰의 특성을 감안해, 2016년부터는 불리 1803, 그린랜드, 그라네파스텔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직접 확보해 LF몰을 통해 유통했고 현재 에스티로더, SK2, 조말론 등 500여개의 외부 뷰티 브랜드를 입점시켜 판매하는 등 종합 패션뷰티 쇼핑몰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F몰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O2O 서비스 혁신=LF의 또 다른 강점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계속 발굴한다는 데 있다. O2O(Online to Offline)방식의 사이즈 주문 서비스인 ‘이테일러(e-Tailer)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LF몰이 2017년 5월 중순부터 실시한 ‘e-테일러’ 서비스는 닥스 남성, 마에스트로, 질스튜어트뉴욕 남성 등 LF 남성복 브랜드를 대상으로 하는 O2O 사이즈 오더 서비스다. LF몰은 온라인에서 가장 구매하기 까다로운 품목인 남성복에 대한 고객 니즈를 혁신적으로 개선시키고자 O2O 사이즈 오더 서비스를 온라인몰 최초로 기획했다. 이는 유행처럼 퍼졌다. 한섬의 더한섬닷컴도 홈피팅 서비스인 앳홈을, 삼성물산의 SSF샷도 홈피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몰 전용 브랜드 론칭도 LF가 시초다. LF는 2016년 여성 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와 남성 캐주얼 브랜드 ‘일꼬르소’를 LF의 공식 온라인몰 LF몰을 중심으로 새롭게 정비했다. 온라인이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차원이다. 이 역시 삼성물산의 빈폴키즈, 구호플러스, 한섬의 덱케 등 온라인몰 전용 브랜드 탄생으로 이어졌다. LF 관계자는 “현재 패션 브랜드 쇼핑몰 중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온라인 시장 변화에 앞으로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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