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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수입확대·자율운행 합작투자…文, 對美 투자카드로 경제동맹 강조

[한미정상회담]

靑 "한미 정상, 상호호혜적 관계 환영"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털바클리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답변하는 동안 통역을 통해 내용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미 투자보따리를 풀어놓으며 ‘한미 경제동맹’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추가 수입, 자율주행 합작법인 투자 등 경제협력 카드를 회담 테이블 위에 꺼내놓으며 “이 모두가 한미동맹을 더욱더 든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양국 간 경제적 유대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제기된 ‘한미동맹 균열설’을 차단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터콘티넨털바클리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하는 동안 한미동맹은 아주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경제적인 면에 있어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또 많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맞춰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호텔에서 영국계 석유회사 BP와 미국산 LNG 장기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오는 2025년부터 2039년까지 15년간 연간 158만톤의 LNG를 들여오게 된다. 이는 국내 연간 소비량의 약 5%, 지난해 미국산 LNG 수입량의 33.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판매자 BP는 계약기간 15년 외에 추가로 3년의 기간연장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경우 구매액은 최대 96억1200만달러(1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스공사는 그간 중동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았으나 2016년부터 미국 사빈패스 장기도입 계약을 통해 연간 280만톤의 LNG를 들여오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으로 LNG 수입선을 다변화해 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계약물량이 들어오는 2025년부터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 비중은 현재의 두 배인 2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APTIV)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뉴욕에서 한국이 미국산 LNG 도입 계약과 한미 기업 간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계약이 체결됐다. 한미 정상은 이 두 건의 계약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이 에너지와 신성장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 같은 대미 투자 결정은 청와대가 줄곧 강조해온 ‘한미동맹 업그레이드’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우리 정부가 한일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자 미국은 이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탓이다. /양지윤·김우보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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