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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노벨경제학상]"인재풀 형성해야 경제발전 이끈다" 오링이론 고안

성태윤 교수가 본 마이클 크레이머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경제발전을 위해 인적자본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이론을 통해 설명했습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14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가운데 한 명인 마이클 크레이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성 교수는 “경제발전론(development economics) 하면 거시적인 접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크레이머 교수는) 미시적인 측면을 많이 다뤘다”고 설명했다.

크레이머 교수가 고안한 ‘오링(O-ring) 이론’은 ‘인재(人材)와 경제발전의 상관관계’를 설명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저개발국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인재 그룹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이나 지식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이 마치 원(圓)처럼 ‘피어(동료) 그룹’을 형성하는 곳은 다른 데보다 생산성이 높다. 성 교수는 “개도국이나 저개발국에서도 똑똑한 사람, 인재가 분명 배출될 수 있지만 그들이 자국의 경제발전을 곧바로 이끌지는 못한다”며 “그들과 함께할 다른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꼭 국가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성 교수는 “동일한 사람이 대기업에서 근무할 때와 중소기업에서 일할 때 전혀 다른 성과를 내는 것도 같은 이치”라며 “결국 개도국이 경제발전을 위해 인적자본에 투자하고 인재 풀(pool)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오링 이론’의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국제경제와 산업구조 변화를 연구하고 있는 안상훈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오링 이론’은 여러 사람이 협업을 할 때 한 사람만 실수를 해도 결과에 영향을 주는 ‘곱셈식 생산함수’를 새롭게 정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안 소장은 “크레이머 교수는 빈곤 문제에 관심과 열정이 많았다”며 “박사과정을 마치기 전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험도 있다”고 소개했다. 빈곤에 대한 그의 따뜻한 관심이 노벨경제학상이라는 뛰어난 학문적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성 교수는 “(크레이머 교수는) 성품이 온화하고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다”고도 했다.
/세종=조양준·백주연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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