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카탈루냐 '독립투표' 재추진

자치정부 수반 "탄압 맞설 것"

스페인大法 판결 후 정국 요동

스페인 카탈루냐 시민들이 18일(현지시간) 거리 행진을 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킴 토라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를 재추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스페인 정국이 더욱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 법원이 독립을 추진한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에 중형을 선고한 후 벌어지고 있는 폭력시위에 기름을 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7일(현지시간) 시위자들이 경찰을 피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


토라 수반은 17일(현지시간) “자결권에 관한 투표를 했다는 이유로 그들이 100년형을 선고했다면 우리의 응답은 자명하다”며 “똑같은 일을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의회에 출석해 의회 임기인 오는 2021년 말까지 자결권 행사를 위한 투표를 재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또 “우리는 (스페인의) 탄압과 공포에 따른 어려움을 모두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전진해야 하며 위협과 방해에도 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력시위 대신 평화시위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스페인 검찰은 독립을 추진했던 자치정부 지도부의 오리올 훈케라스 전 부수반 등 내각 9명을 기소했고 징역 25년형을 구형했다. 대법원은 지난 14일 반역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들에게 징역 9∼13년을 선고했다.



대법원 판결 이후 바르셀로나 도심과 스페인 제2의 국제공항인 바르셀로나 외곽 엘프라트공항 인근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신생 급진 조직 공화국수비위원회(CDR)와 온라인 운동단체 ‘쓰나미 데모크라틱’이 폭력시위를 주도하면서 16일에만 시위대와 경찰 100여명이 다치고 97명이 연행됐다. 18일에는 카탈루냐 총파업과 대규모 장외집회가 예정돼 있어 시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정부는 일주일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폭력시위에 대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페르난도 그란데 말라스카 스페인 내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카탈루냐에서 중대한 폭력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폭력시위에 무관용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