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핀테크 혁신에 따른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는 금융감독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핀테크 육성에도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금융감독이 핀테크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새로운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며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다가올 위험에 철저히 대비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금융혁신을 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금감원은 핀테크 시대를 맞아 ‘역동적인 금융혁신’을 추진한다. 핀테크 기업인의 애로사항을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반영하고 현장 자문과 스케일업 펀딩 지원 등을 통해 핀테크 혁신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핀테크 기술로 사회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임팩트 핀테크를 지원해 포용적 금융혁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윤 원장은 또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금융감독을 수행하고 감독의 디지털화를 추구겠다고 언급했다.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금융사의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효과적인 감독을 위해 섭테크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섭테크는 금융감독과 기술의 합성어로 최신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기법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는 서울시가 진행하는 서울금융위크 행사 중 하나다. 이날 행사에는 윤 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내외 금융전문가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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