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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전자상가 되살리려면 문화공간 조성 市 지원 절실"

[서울지역 협동조합 이사장에게 듣는다]

<7회·끝>김영산 용산전자단지진흥협동조합 이사장

"공용주차장 두곳 기부만 해주면

단지서 비용 부담…충분히 가능"





“온라인으로 빼앗긴 고객들을 용산전자상가로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문화 공간이 필요합니다”

김영산(사진) 용산전자단지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30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용산전자상가 상권이 살기 위해선 시민들의 쉼터와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빼곡히 들어선 상가 건물 외에 용산전자상가단지엔 제대로 된 공원 하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김 이사장은 “온라인 시장 확대로 국내 최대 전자상가인 용산전자상가에도 사업자들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전문 상가들이 빼곡히 있지만 만남의 광장과 같은 상징적인 공간이 없어 상인들이 아쉬워 한다”고 전했다.

조합은 이에 수년 전부터 서울시에 공용 공간에 대한 의견을 꾸준히 전달했다. 현재 서울전자랜드 근처 공용주차장 두곳을 서울시에서 기부하면 용산전자상가 차원에서 기금을 모아 문화 공간으로 꾸미겠다는 설명이다.



실제 2017년 서울시 재생정책과에서는 용산전자단지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대해 검토를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하지만 서울시 임대주택과에선 행복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동시에 냈다. 서울시에서 두 개의 다른 의견이 오면서 사업은 결국 무기한 연기됐다. 당초 서울시에선 이 근처 주차장에 행복주택 아파트를 건설하려 했지만 교통 문제와 건축 공법 문제 등으로 이마저도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이사장은 “문화공간 조성은 용산전자단지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당시 서울시에서도 협조를 약속했다”며 “하지만 다양한 이해관계에 사업이 흐지부지 돼 아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용산전자상가는 서서히 모습을 바꾸고 있다. 용산드래곤시티호텔이 용산전자상가 바로 앞에 들어선 데 이어 나진상가는 최근 사모펀드에 팔려 새롭게 재탄생할 예정이다. 원효상가 역시 대주주가 서울시로 바뀌면서 창업자들과 시민들의 공간으로 일부 개방되면서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이사장은 지금이 시민들과 고객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조성할 적기라고 주장한다.

그는 “용산전자상가는 정말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상존하는 곳”이라며 “서로 갈등하면서 고객들도 많이 떠나가고 있는데 적어도 이를 붙잡기 위해서라도 창동 플랫폼61과 같은 공간이나 문화 공간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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