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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서 태어난 아고(AGO), 디자인 오리지널리티를 비추다

[디자인의 재발견]

■ 유화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디자이너 아이덴티티 바탕으로

국내외 6개팀과 8개 컬렉션 개발

9월 파리 메종&오브제에서 첫 선

간결한 디자인에 합리적 가격 제시

'메이드 인 을지로'로 시작된 브랜드

디자이너, 산업장인과 '오랜 친구' 꿈꿔

줄타기하는 광대의 모습을 연상케하는 ‘서커스(CIRKUS)’. U자형 모듈은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designed by BY MARS ⓒstudio dosi




아시아의 골목에서 봤던 조명에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앨리(ALLEY). 둥근 유리 전등갓이 주는 부드럽고 은은한 광택이 인상적이다. /designed by JWDA. ⓒstudio dosi


대담하고 유쾌한 실루엣이 특징인 ‘벌룬(BALLON)’. 간단히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designed by studio word. ⓒstudio dosi


둥글게 만 종이를 집게 핀으로 잡아올린 듯한 ‘핀치(PINCH)’. /designed by John Astbury&Tove Thambert ⓒstudio dosi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의 디자인페어 ‘메종 & 오브제’에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조명 브랜드가 등장했다. 줄타기하는 광대를 연상케 하는 U자형 모듈 조명 ‘서커스’, 둥근 전등갓을 별도의 파팅 라인 없이 연결 시킨 ‘앨리’, 공기를 불어넣은 듯한 실루엣의 ‘벌룬’, 둥글게 말아낸 종이를 집게 핀으로 가볍게 잡은 듯한 ‘핀치’…간결한 디자인에 합리적 가격으로 존재감을 증폭시킨 주인공은 바로 ‘아고(AGO)’.

약 2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된 8개 컬렉션에서 유화성, 조규형 등 익숙한 디자이너 이름이 여럿 눈에 띄었다. 이때까지도 아고가 국내 브랜드일줄은 몰랐다. 게다가 을지로에서 시작된 조명이라니.

을지로는 숙련된 기술장인들이 모여있는 곳이지만 동시에 저렴한 복제품의 메카다. 아고는 20여 년 전 조명 유통 회사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아고는 해외 브랜드를 열심히 베끼던 을지로의 어두운 과거를 부정하지 않는다. 담담하게 오리지널리티가 부재한 시장의 현실을 인정한다. 그리고 이제 해외 브랜드 조명과 견줘도 손색없을 을지로 브랜드의 미래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고유한 디자인을 통해 기술과 시각적 즐거움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아고의 중심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활동 중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유화성이 있다. 오픈 전시가 열리고 있는 역삼동 덴스크에서 그를 만났다.

아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유화성. 콘스트팍에서 산업디자인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2010년 스톡홀름에 디자인 스튜디오 BY MARS를 설립했다. 가구, 조명 및 제품 디자인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작업한다. 밀라노의 Spazio Rossana Orlandi, 파리의 Le Lieu du Design, 스톡홀름 가구 박람회 등에서 전시했으며 2012 Elle deco lab talent designer, 2010 Swedish young design 등을 수상했다.


-을지로와의 인연이 깊다. 2017년 을지로 소상공인과 함께한 조명 개발 프로젝트 ‘BY을지로’가 아고 라이팅의 시작인가.

△2017년 서울디자인재단 주최로 을지로 상인분들과 디자이너 매칭 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단발성 이벤트였고 함께 브랜드를 시작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복제품이 많은 을지로는 당시 내게 불편한 장소였다. 그런데 6개월간 제품 개발을 위해 을지로 상인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이 있었다. 처음엔 그저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해외 디자인을 똑같이 만들어내는 기술에 대한 허세와 자기변명으로 일관할 줄 알았으니까. 그런데 깊게 이야기를 나눠보니 예상 외였다. 오리지널 디자인에 대한 순수한 의지가 있지만 디자이너들과 어떻게 협업하고 어떻게 소통해야 되는지를 몰라 답답해하고 있었다. 여기서부터 마음이 통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해외에서 활동하며 가장 아쉽다고 생각한 게 바로 디자이너들이 협업할 국내 조명 브랜드가 없다는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아, 국내 복제조명 시장이 이렇게 기형적으로 큰 이유가 플랫폼이 될만한 조명 브랜드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 그 곳에서 만난 인연이 이렇게 이어졌다. 같이 아쉬워하고 같이 안타까워하면서 그간 국내 조명업계에서 부재했던 디자인 오리지널리티를 회복시키자고 다짐했다. 물론 얼마나 힘든 과정이 될지 잘 알고 있었기에 결심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일단 시작하기로 결정했으니 대충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게 피 말리는 2년이 지나 지금의 아고가 탄생했다.

아시아의 골목에서 봤던 조명에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앨리(ALLEY). 둥근 유리 전등갓이 주는 부드럽고 은은한 광택이 인상적이다. /designed by JWDA. ⓒstudio dosi


‘앨리(ALLEY)’ /designed by JWDA. ⓒstudio dosi


-직접 운영 중인 디자인 스튜디오 ‘BY MARS’를 포함해 6곳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8가지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렇게 많은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제품을 선보이는 건 국내에서 매우 드문 케이스다. 각 스튜디오의 컨택 및 선정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유명한 디자이너에게 의뢰하면 멋진 제품이 나올 거라는 생각이다. 순서가 틀렸다. 특히 우리는 신생 브랜드였기에 더욱 더 자세하게 아고가 추구하는 바를 정리해야 했다. 디자인 철학, 가치 등 우리 브랜드에 대한 확실한 정의를 먼저 내려놓고, 그 다음 어떤 제품을 개발하려 하는지도 기획한다. 철저한 기획이 먼저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디자이너들의 흥미 유발’이었다. 디자이너들에게 전달한 아고의 ‘디자인 브리프’에서 주거공간과 작업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건축조명과 장식조명의 경계 역시 모호해지고 있는 현실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런 모호한 현실 속에서 갈등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아고가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자세하게 정리된 아고의 비전은 자체적인 기준으로 리스트업된 디자이너들에게 전달됐다. 우리의 뜻에 공감한 디자이너들은 신생 브랜드임에도 흔쾌히 협업을 결정했다.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들과의 소통이다. 2010년부터 스웨덴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배운 경험과 지식들이 큰 자산이 됐다.

한가운데가 보조개처럼 움푹 들어간 ‘모찌(MOZZI)’. 부드러운 막을 가볍게 찌른 듯한 형상이다. /designed by BY MARS ⓒstudio dosi


‘모찌(MOZZI)’ /designed by BY MARS ⓒstudio dosi


‘모찌(MOZZI)’ /designed by BY MARS ⓒstudio dosi


-아고의 디자인 철학인 ‘절제된 아름다움’에 대해 설명한다면.

△모든 시작은 조명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조명은 공간을 구성할 때 필수적인 요소이자 그 공간의 기능 등을 완성시키는 존재감 있는 조연이다.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면 미적인 요소를 충분히 뒷받침하면서도 절대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 절제된 미학이 필요한 것. 캐릭터가 분명해 존재감을 가지되 너무 과해서 공간을 지배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단순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명확한 언어로 규정지을 수 있는 캐릭터여야 한다. 그러나 명확한 캐릭터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모찌(MOZZI)’는 유리조명이지만 일반적인 구 형태를 탈피했다.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말랑말랑한 찹쌀떡을 연상시킨다. 딱딱하고 차가운 유리와 부드러운 느낌이 공존하는 디자인 액센트를 줬다. 유리조명이 필요한 공간 어디에나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지만 어디서도 보지 못한 새로운 캐릭터다. 하지만 도드라지지 않는다.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디테일의 변주다.

기능적이고 수명이 긴 제품 설계에 초점을 둔 ‘프로브(PROBE)’.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시간이 흘러도 사용하기 좋은 디자인 언어를 채택했다. /designed by BIG-GAME ⓒstudio dosi


‘프로브(PROBE)’ /designed by BIG-GAME ⓒstudio dosi


‘프로브(PROBE)’ /designed by BIG-GAME ⓒstudio dosi


-디자인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하면서 ‘합리적 수준의 가격’을 내세웠다. 양립이 불가능한 문제 아닌가.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 정직하게 제조원가를 산출하고 가격표를 뽑아보니 원하는 가격대가 나왔다.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지만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제외하면 10만원대부터 시작해 60만원대를 넘지 않는다. 디자인 오리지널리티와 합리적 가격이 양립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건 결국 수입조명이 너무 높은 가격에 들어오고 있다는 얘기다. 동시에 국내 복제조명시장은 개발절차 없이 시장 안에서 무분별한 가격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고. 스웨덴에서 조명을 만들어 역으로 한국에 수출한 적이 있다. 실제로 경험해보니 정말 고가에 팔리더라. 부피가 커 물류비도 많이 들어가고 인증문제도 있어 수출입에 어려움도 많았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국내 소비자에게 디자인 조명의 선택지는 너무 제한적이었다. 취향을 만족시키려면 비싼 수입조명을 사거나 싼 복제품을 사거나 양자택일로 내몰린 거다.



둥글게 만 종이를 집게 핀으로 잡아올린 듯한 ‘핀치(PINCH)’. /designed by John Astbury&Tove Thambert ⓒstudio dosi


-디자이너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려면, 소재나 마감 등에서 새로운 시도가 많이 이뤄졌을 텐데. 시행착오가 말도 못하게 많았겠다.

△정말 말도 못하게 많았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새로운 디자인이라면 시행착오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카피는 이미 개발이 끝났기 때문에 쉽다. 이미 시행착오를 다 겪은 제품이 카피다. ‘앨리(ALLEY)’는 온전히 청계천에 있는 산업장인이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 낸 제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분의 테크닉으로 완성됐다. 단순해 보이지만 파리 ‘메종 & 오브제’에서도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제품 중 하나다. 전등갓을 살펴보면 앞판과 뒷판의 각도가 다른데 파팅라인 없이 매끈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게 기술이다. 수많은 테크니션을 찾고 시도하고 30번 이상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오리지널 디자인은 ‘이 정도면 됐다’는 기준이 없다. 우리가 만드는 게 곧 기준이니까. 아까 얘기한대로 ‘앨리’에 파팅라인을 만들었다면 문제는 진작에 해결됐다. 하지만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건 아고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 결국 원하는대로 완성해냈고 자부심이 든다. ‘프로브(PROBE)’의 회전구도 역시 구현하기 쉽지 않았다. 설계와 구조변경을 얼마나 시도했는지 셀 수가 없다. ‘벌룬(BALLON)’은 형태를 잡는 데 애를 먹었다. 파이프 밴딩으로만 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쉽게 풀리질 않았다. 금형, 프레스, 용접, 밴딩 모든 제작방법이 합쳐져 완성됐다.

줄타기하는 광대의 모습을 연상케하는 ‘서커스(CIRKUS)’. U자형 모듈은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designed by BY MARS ⓒstudio dosi


‘서커스(CIRKUS)’ /designed by BY MARS ⓒstudio dosi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 낸 디자인이 너무 쉽게 복제될 거란 걱정은 없나.

△카피제품은 무조건 생길 거다. 카피시장이 없는 나라는 없다. 하지만 오리지널을 사는 사람은 카피를 안 사고, 카피를 사는 사람은 오리지널을 안 산다. 시장 자체가 다르다. 국내엔 오리지널 디자인 시장이 없다. 하지만 잠재력은 충분하다. 제대로 된 프로세스로 최선을 다하는 이유다. 아고가 모범사례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자극을 받아서 경쟁자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서로 경쟁해야 시장은 더 커질 테니까.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스폿 조명 ‘벨(BELL)’. /designed by JWDA ⓒstudio dosi


-국내에서 디자이너의 아이덴티티를 존중한 조명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건, 아파트 문화와 연관이 깊다. 조명이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어 구매저항이 높다. 이러한 국내 시장의 특수성은 극복하기엔 너무 큰 한계점 아닌가.

아파트 문화가 국내조명 시장을 가장 더디게 발전시킨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마이너스 옵션이 생겼지만 실제로 제약이 너무 많아 선뜻 선택 못한다. 이런 구조가 시장을 많이 망쳤다. 하지만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에서는 공간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잠재수요가 충분하고 기대수요도 많다. 지금이 아고 디자인을 선보일 적기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지만 묵묵히 제품 개발 기간을 견뎌내고 나면 값진 성과가 있다는 걸 체득한다면 많은 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 거라 확신한다.

빛과 공간감의 관계에서 출발한 디자인 조명 ‘노바(NOVA)’. 우주라는 공간에서 초신성이 폭발하며 뿜어내는 드라마틱한 빛을 표현하고 있다. /designed by Jinsik Kim ⓒstudio dosi


‘노바(NOVA)’ /designed by Jinsik Kim ⓒstudio dosi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서커스, 노바 등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조명들이 눈에 띈다. 확장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뭔가.

△아고는 조명 브랜드다. 라이프스타일브랜드가 아니니 브랜드의 색을 하나로 묶지 않고 조명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다양한 룩과 스타일을 보여줘야 한다. 아고의 첫 라인업은 8가지 컬렉션으로 구성됐다. 각 컬렉션마다 플로어, 팬던트, 벽부등 같은 두 개 이상의 조명 형태가 갖춰져 있어 제품 베리에이션으로 보면 27가지다. 컬러 선택권까지 고려하면 100여 개의 조합이 가능하다. 익스클루시브 라인인 ‘노바(NOVA)’도 있다. 아트퍼니처를 주로 제작하는 김진식 작가와 협업한 작품인데, 기능에서 시작한 다른 컬렉션과 다르게 조형에서 시작한 케이스다. 김진식 작가는 망원경 너머로 관찰하는 별, 공상과학영화에서 접했을 만한 우주선의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재해석해 ‘노바’를 완성했다. 모든 금속 부분은 용접 없이 나사로만 조립 가능해 모듈화 가능성도 높다.

-한국에 첫 선을 보이기 전에 파리 ‘메종 & 오브제’에서 전시를 열었다.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국내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좋은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취지도 반영됐다. 편견 없는 곳에서 먼저 평가받고 싶었다. 우리가 바란 대로 신생 브랜드지만 선입견 없이 제품만으로 아고를 평가해줬다. 고맙게도 해외 미디어에서 많이들 관심을 가져줬다. 국내 미디어 연락을 받은 건 서울경제가 처음이다. 어떻게 우릴 알았는지 내가 더 놀랐다.

-제품이 나오기까지 약 2년여의 개발기간이 걸렸다. 기업 입장에서는 시간이 곧 비용인데 빨리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압박감은 없었나.

△압박은 대표님이 가졌을 것 같다(웃음). 앞서 이야기했지만 제품에 대한 타협은 선택지가 아니었기에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를 고민했지 얼마나 빨리 만들지를 고민하지는 않았다. 다만 한 가지 이야기하자면 2년이 오래 걸린 건 아니다. 이미 자리를 잡은 브랜드도 보통 개발기간이 1년 반에서 2년 이다.

-국내시장과 해외시장 비중은 어떻게 되나.

△대표님은 해외경험이 없어서 국내시장 100%, 나는 해외경험만 있으니 해외시장 100%. 합치면 50대 50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고의 최종 목표는.

△아고라는 브랜드 이름이 곧 우리의 지향점이다. 옛 친구를 뜻하는 한자어 아고(雅故)에서 따온 이름이다. 깊은 신뢰로 맺어진 숙련된 장인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뜻함과 동시에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들과도 오랜 친구로 남기를 희망한다. 전 세계 조명, 인테리어 시장에서 통용되는 디자인과 품질을 구축해 국내 제조업이 한층 더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이제 첫 걸음이지만 우리의 방향과 생각을 디자이너들과 교류하면서 선보이다 보면 그 결과물들이 켜켜이 쌓여 아고만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철학을 대변해 줄 거라 믿는다.

/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

/사진제공=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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