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지난 10일 MBC 예능 ‘구해줘! 홈즈’는 20~49세 시청률 조사에서 1부 3.1%, 2부 3.5%를 기록하며 3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켰다. 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에서도 2부가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구해줘! 홈즈’는 연예인들이 일반 시민의 의뢰를 받아 적당한 집을 찾아 추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10년간 원룸 생활을 한 직장인이 1억5,000만~2억원에 방 두 개 이상의 전세 매물을 구하는 등 현실적인 주거목적 부동산을 소재로 삼아 주거 고민이 많은 사회 초년생부터 중년층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정식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MBC ‘공부가 머니?’는 전문가와 기관이 의뢰인의 사정에 맞춰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정시·수시 노하우부터 인터넷 강의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 자기주도학습법 등 다채로운 주제를 다룬다. 파일럿 편성 당시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던 프로그램은 정규 편성 이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확장 시켰다. 제작진이 “사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도 솔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앞으로도 외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9일 종영한 KBS 2TV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도 일상 시민들의 육아에 초점을 맞췄다. 다둥이 가정, 워킹맘, 다문화 가정, 황혼 육아, 한부모 가정 등 다양한 가족형태를 다루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육아의 어려움에 집중했다. 시청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육아에 치이는 출연진에게 공감된다는 글이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쏟아지기도 했다.
시민들의 일상에 밀착한 예능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는 데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한동안 연예인이 등장하는 리얼리티 관찰 예능이 늘어났지만, 공감이 안 된다는 비판이 점차 커지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며 “예능이라도 억지로 웃기기보다는 사회적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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