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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헬기 추락 수색작업 기상악화로 '난항'…실종자 가족 17일 사고 해역 간다

/연합뉴스




독도 인근 해역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하는 사고 발생한지 15일째인 14일 기상악화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오는 17일 사고 해역을 직접 찾아간다.

14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들은 오는 17일 현장 방문을 원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대표 8∼10명과 5명의 취재진은 이날 오전 해군 헬기로 수색 함정에 내린 뒤 수중·해상 수색 상황을 지켜보고 해가 지기 전에 대구로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독도에는 풍랑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최대 6m의 파도가 이는 등 기상 악화로 전날 야간 항공 및 수중 수색은 이뤄지지 못했다.

풍랑경보는 오는 15일 오후 9시 이후에 해제될 예정이어서 수색 작업에 난항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범정부지원단 관계자는 “기상이 호전하면 수색 인력과 장비를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며 “실종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 드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블랙박스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헬기 꼬리 동체는 오는 16일 오전 인양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1일 독도 해역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119 헬기가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했다.

수색 당국이 수습한 실종자는 4명으로 아직 3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일한 여성인 고(故) 박단비(29) 구급대원의 시신은 지난 12일 인양한 헬기 동체에서 남쪽으로 3㎞가량 떨어진 수면 위에서 발견됐다.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인 선원 고(故) 윤모(50)씨는 지난 5일 독도에서 600m가량 떨어진 헬기 동체 인근에서 인양했다.

고(故) 이종후(39) 부기장과 고(故) 서정용(45) 정비실장의 시신은 지난 2일 헬기 동체에서 남동쪽으로 각각 150m, 11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해 수습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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