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OECD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지난 9월 당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지난 9월과 동일한 2.3%로 예측됐다. 오는 2021년의 경제 성장률 역시 2.3%로 전망했다. OECD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투자도 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우리 정부의 확장재정 정책에 대해서는 “건전한 재정상황을 고려하면 환영할 만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미래에 복지 분야의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점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쟁을 촉진하고 중소기업의 역동성을 강화하는 규제 개혁을 통해 서비스업 분야의 생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의 경우 올해와 내년 모두 2.9%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 잠재 성장률을 0.3~0.4%포인트 밑도는 것으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OECD는 “하방리스크 확대로 교역·투자가 위축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며 2021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로 3.0%를 제시했다. 지난 2010년 5.3%를 기록했던 세계 경제 성장률은 이후 3~4%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까지 한 번도 3.3% 밑으로 하락한 적이 없었다.
한국 외에 다른 주요국들도 대부분 성장률 전망치에 낮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올해 2.3%, 내년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이 제조업 생산과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올해 6.2%의 성장률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5.7%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아시아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9%, 내년 2.1%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의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8월 발표한 2.2%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와 함께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3.1%)보다 0.3%포인트 높은 3.4%로 전망했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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