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업계 평균 해외명품 매출 비중은 23.5%인데 반해 신세계는 이 비중이 30% 중반에 달한다는 점을 꼽았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가 펼쳐온 대형화·고급화 전략이 성공하면서 경쟁사 대비 한발 앞서 있다는 판단”이라며 “소비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백화점 내 해외명품의 매출 증가율은 백화점 전체 매출증가율과의 괴리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2016년 초 10% 초반에 머물던 해외명품 매출 비중은 2019년 9월 23.5%까지 늘어났고, 신세계가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신세계의 면세점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6년 명동점을 시작으로 2018년 인천공항 T1·T2·강남점을 연달아 개관하면서 매출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여기에 면세사업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브랜드 파워와 축적된 노하우로 명품 브랜드 유치에 빠르게 성공하면서 개관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2018년 기준 면세시장 점유율 20%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와 두산의 면세사업 포기로 2020년에는 대형 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와 면세점 1인당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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