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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밀리면 2018년 종가...벼랑끝에 선 코스피

외국인 21거래일째 '팔자' 5조 달해

2,060 턱걸이...작년 종가 2,041.04

어제 亞증시 올랐는데 한국만 하락

미중 무역갈등·기업실적 부진 이어

정부 정책도 국내증시 매력 떨어뜨려





코스피가 외국인투자가의 브레이크 없는 ‘셀코리아’에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종가(2,041.04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2,474.86에서 출발해 17.28% 하락한 채 마감했던 코스피가 2년 연속 하락 마감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에 기업 실적 부진을 포함한 국내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진단이 나온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9% 하락한 2,060.74로 마감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보다 불과 0.97%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모처럼 매수세를 나타냈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도세로 전환해 결국 660억원 규모를 매도하면서 지난 11월7일부터 21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5조666억원에 달하고 코스피는 3.89% 하락했다. 최근 기관투자가도 11월29일 486억원, 이날은 288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도하면서 지수 방어에 소극적인 모양새다.

다만 4일 3,964억원을 기록하는 등 11월20일부터 줄곧 1,000억원대 이상이었던 외국인 순매도 금액이 모처럼 1,000억원 아래로 내려갔고 그동안 팔았던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매수세로 전환한 것은 변화된 모습으로 평가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 기업의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 매수는 증시 방향성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 비중이 축소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정기 변경이 마무리된 후인 지난달 27일 이후에도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에는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그전에는 수시로 중국을 향한 강경 발언을 내놓았기 때문에 오는 15일 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를 연기할지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이날 일본 닛케이225가 0.7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4% 각각 상승 마감하는 등 주요 아시아증시는 모두 오름세를 보였지만 유독 국내 증시만 하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상장사 실적 개선 부진 등 낮은 투자 매력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 이익 전망이 최근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는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업황 전망도 최근에는 상향 조정이 주춤해지면서 전체적인 실적 기대치가 개선되지 않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이상 증권사의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06개 중 68%인 141개의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에 비해 하향 조정됐다. 전체의 20%인 42개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그 밖에 최근 북미가 ‘무력사용’을 언급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고 기업 친화적이지 않은 정부 정책도 국내 증시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별 문제가 없었던 북미 관계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담스러워지는 국면에 접어들었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리 정부 정책이 기업 이익을 늘리는 방향이 아니라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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