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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김세의 "TV속 김건모 배트맨 티셔츠, 범행때 입은것…피해자 충격"

9일 가수 김건모 강간혐의로 고소장 제출

김건모 "사실무근, 법적대응 하겠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왼쪽)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가수 김건모를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9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김건모는 2016년 서울 논현동의 한 주점에서 피해자를 강간했다. 대가도, 사과도 없었고,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다”며 “피해자가 유튜버 김용호씨에게 연락이 닿아 고소까지 이어지게 됐다. 김건모 소속사는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해서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일련의 과정을 설명했다.

4년이나 지난 사건이라는 질문에 김세의 전 기자는 “피해자가 최대한 잊어보려 했으나 김건모가 최근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결혼 소식까지 전했다”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성폭행 당할 시 김건모가 입고 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바람에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는 성폭행한 사람이 TV에 계속 나오는 것을 두고볼 수 없었고,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가수 김건모 /사진 = 연합뉴스




증거가 있냐고 묻자 김세의 전 기자는 “지금 밝힐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강용석은 “미리 증거를 공개하면 대응할 여지가 있기에 지금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치적 상황과 관련짓는 세간의 눈길에 김세의 전 기자는 “일부에서 몇몇 우파 연예인인 김건모를 공격할 수 있냐고 비난하는데, 정치를 떠나 성폭행 사건인 만큼 진실을 밝히는 게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앞서 강 변호사 등은 6일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서 김건모가 유흥주점 여종업원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뒤 7일 콘서트와 8일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을 강행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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