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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의 난' 한진家…조현아, 조원태 회장에 반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법무법인 원 통해 입장 발표

"조원태, 선대 유훈인 가족간 공동경영 협의 무성의 일관"

조현아-다른 주주 연대 가능성도…조원태 대응에 관심

왼쪽부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제공=한진그룹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고(故) 조양호 회장의 ‘공동 경영’ 유훈을 거스르고 독자적으로 한진그룹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은 경영 복귀에 대한 본인의 합의가 없는데도 공표된 점을 문제 삼았다. 일각에서는 남매 간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23일 조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조현아의 입장’이라는 입장자료를 내고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전 부사장은 그동안의 개인적 불찰과 미흡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해왔다”며 “다만 한진칼(180640)과 그 계열사(한진그룹)의 현재 경영 상황과 관련해 불가피하게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 전 부회장 측은 선대 회장이 임종 직전에도 3명의 형제가 함께 경영해 나가라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원은 “조 전 부사장은 작고한 고 조양호 회장의 상속인 중 1인이자 한진그룹의 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지에 따라 한진그룹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선대 회장은 생전에 가족이 협력해 공동으로 한진그룹을 운영해 나가라고 말씀하시는 등 가족에게 화합을 통한 공동 경영의 유지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법률대리인은 “조 전 부사장은 선대 회장의 유훈에 따라 가족 간에 화합해 한진그룹을 경영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동생인 조원태 주식회사 한진칼 대표이사는 물론 다른 가족들과도 공동 경영 방안에 대해 성실히 협의해 왔다”며 “하지만 한진그룹은 선대 회장의 유훈과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법무법인 원은 구체적으로 △상속인 간 합의 없이 대규모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이 지정된 점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한 합의가 없었는데도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조 전 부사장과 법률대리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최소한의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경영상의 중요 사항이 결정되고 발표됐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 측은 “한진그룹의 주주 및 선대 회장의 상속인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에 따라 한진그룹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주주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의 갑작스런 입장 발표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한진그룹은 조 전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 지 수년이 지났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개인적으로 입장자료를 낸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칼 최대 주주는 지분 6.46%를 보유한 조 회장이다. 조 전 부사장은 6.43%, 조현민 전무는 6.4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고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이사장은 한진칼 지분 5.27%를 보유하고 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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