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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각국 반정부 시위…국제사회 혼란 가중·세계경제 리스크로

[대예측 격동의 2020] <4>국제분야





불평등과 높은 생활비 등 경제에 대한 분노로 촉발된 올해 각국의 반정부 시위는 내년에도 그 불씨를 살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위의 배경이 되고 있는 경제 문제 해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들불처럼 번지는 세계 각국의 시위는 2020년 국제 사회의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중남미 시위에 대해 “독재정권에 대항했던 10년 전 ‘아랍의 봄’과 달리 최근 중남미 시위는 원자재 경기 하락에 따른 경제난 속에 중산층과 빈곤층이 함께 폭발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거리로 나온 콜롬비아 국민들은 냄비를 두드리며 “텅 빈 냄비처럼 내 배도 텅 비었다”고 외쳐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분노를 직접적으로 표출했다.

포브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는 시위들에 대해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더 빠르고 강력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실업과 소득 불균형 등 경제적 문제로 시작된 시위가 새로운 정부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확대되면서 혼란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남미에서의 ‘냄비 두드리기’는 권력자들에게는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라고 표현했다.



이미 전 세계 좌파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14년간 이어온 권좌에서 내려왔고 레바논도 반정부 시위에 사드 하리리 총리가 시위 발생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부패와 생활고에 불만을 제기하는 시위가 발생한 이라크 역시 아딜 압둘마흐디 총리도 사임하는 등 반정부 시위로 인한 지도자들의 불명예 퇴진이 이어졌다.

경제 불평등 등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시위 양상은 내년에도 오히려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둔화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대규모 시위로 통화와 채권이 곤두박질치는 등의 악순환에 국제 사회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시티그룹은 “2020년에도 정부에 대한 이들의 분노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적 혼란이 초래한 정치적 리스크가 글로벌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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