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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찰기 교대로 한반도 상공 상주? 연일 대북 감시비행

코브라볼 등 美정찰기 2대 또 대북 감시비행…“北동향 추적감시”

미국이 ‘성탄선물’을 언급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정찰기 2대를 한반도와 동해 상공에 또 투입했다.

26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정찰기 코브라볼(RC-135S) 1대가 이날 오키나와 주일미군 가데나 기지에서 동해 상공으로 출격했다. 이 정찰기는 전날 투입된 같은 기종과 교대했다.

전날 동해 상공에서 작전 비행했던 RC-135S가 최초 식별 16시간 후에 가데나 기지로 복귀하는 중에 또 다른 RC-135S가 이날 출동한 것이다. RC-135S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기종이다. 이번 출격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 잠수함 기지를 정찰한 것으로 분석된다.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이날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한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270㎞에 이른다.

미국의 크리스마스는 한국시간 26일 오후까지 이어진다. 북한은 성탄 선물을 언급하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크리스마스이브와 성탄절에 군사적으로 도발 임박 징후로 판단되는 특이 활동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미 정보당국 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 동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한미 공조와 다양한 군사적 상황에 대비해서 상시 군사대비 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는 이날 한미 군 당국의 한반도 감시태세 강화 움직임에 대해 ‘전쟁열을 고취하는 대북압박책동’이라고 비난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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