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중국 공장 착공 1년도 안돼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을 고객에게 처음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로이터통신은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을 착공한 후 357일만인 이날 자사 직원 15명에게 모델3을 인도,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업체 가운데 최단기간 인도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최단기간 인도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이미지를 각인하고 미중 무역분쟁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이었다.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3의 가격은 5만달러로 주행거리가 더 긴 수입 모델보다 1만3,000달러 싸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표준형에 비해서는 1만달러 비싸다.
테슬라는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차량 인도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중국 판매 차량을 전량 수입한 테슬라는 내달 25일 시작되는 춘제 직전에 상하이 공장에서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임을 줄곧 밝혀왔다.
이날 타오린 테슬라 부회장은 이날 직원들과 중국 관리들이 참석한 인도식에서 “앞으로 중국에서 제작한 모델3이 중국의 대로와 시골의 좁은 길을 달릴 것”이라며 “1월부터 모델3의 인도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외국업체가 100% 지분을 보유한 중국의 첫 자동차 공장이다.
테슬라 관계자는 상하이 공장이 하루 280대, 1주일 1,000대의 생산 목표를 달성했으며 지금까지 판매가 매우 호조를 보인다고 밝혔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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