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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아바타'를 자동차로 만들면 바로 이런 모습 (영상)

메르세데스-벤츠가 꿈꾸는 미래형 콘셉트카

실물로 CES 무대 등장하자 환호와 박수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고 탄소 배출량 줄여

인간과 자동차의 연결로 지속가능 미래 만든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이사회 의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0’에서 영화 아바타 에서 영감을 얻은 미래 지향적 콘셉트카 ‘비전 AVTR’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라스베이거스=권욱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 무대에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Avatar)를 떠올리게 하는 푸른빛 형광 차량 한 대가 나타나자 관객들이 깜짝 놀라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웅장한 라스베이거스 MGM 파크 시어터 공간 위를 나비 드론들이 날아다니자 마치 영화 아바타의 세계 안에 들어와있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관객들은 무대 전체를 휘감은 푸른빛에 둘러싸여 무대 위를 집중했다. 무대 가운데로 미끄러지듯 다가온 차량 안에서 나온 이는 바로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이사회 의장 겸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었다.

그는 CES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저녁 기조연설 무대에서 ‘벤츠가 꿈꾸는 미래’를 형상화한 콘셉트카 ‘비전 AVTR’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벤츠는 사람과 환경, 지속가능한 미래를 기조로 내세웠다. 오는 2030년까지 차량 생산에 들어가는 물과 전기를 30~40% 가량 줄이면서 자동차에 친환경 소재를 채택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명 ‘아바타 카(Avatar Car)’라고 불리는 이 차량은 벤츠의 상상력과 철학이 결합돼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차체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핸들이 사라지고 손바닥을 얹어놓을 수 있는 콘트롤러가 생겨, 이곳을 터치함으로써 자동차와 인간이 ‘연결’되는 콘셉트를 제시했다. 마치 영화 ‘아바타’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벤츠는 비전 AVTR을 만들기 위해 할리우드 거장 제임스 카메룬 감독을 포함한 ‘아바타’ 제작진들과 협업했다고 밝혔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아바타 영화가 제시하고 있는, 기술과 인간, 지속가능한 자연과 환경에 대한 철학을 이해하고 따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조연설 무대에는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카메룬 감독은 “CES 현장에서 ‘미래’를 많이들 얘기하는데, 이 비전 AVTR을 보고나서 ‘이것이 바로 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감독은 마치 현실로 튀어나온 영화 아바타 속 캐릭터를 실제 보는 듯, 마음에 든다며 “한 대 주문하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는 “디지털 기술은 많은 것들을 변화시켜 왔다”면서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감독은 무대 인사 말미에 영화 ‘아바타2’의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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