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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비율 때문에...재상장 첫날 KCC '웃고' KCCG '울고'

각각 시초가 대비 16%↑·하한가

"인적분할비율 KCC에 유리" 분석





인적분할 후 상장 첫날 KCC(002380)와 케이씨씨글라스(KCCG)의 주가가 요동쳤다. KCC는 시초가보다 16%나 올랐지만 KCCG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를 증권가에서는 인적분할 당시 KCC를 저평가하고 KCCG를 고평가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21일 주식시장에서 KCC 주가는 시초가보다 16.1%(3만3,000원) 오른 2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6만1,000원(27.32%)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면 KCCG는 이날 하락 제한폭인 29.9%(2만3,800원)까지 급락하면 5만5,800원에 마감했다.

KCC는 지난해 11월 존속법인 KCC와 신설법인 KCCG로 기업을 인적 분할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KCCG에 유리, 폴리염화비닐(PVC) 상재, 홈씨씨인테리어 부문을 넘기고 KCC는 도료, 실리콘 및 소재, 기타 건자재에 집중하는 게 골자였다.



두 회사의 주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린 이유는 인적분할 비율 때문으로 풀이된다. KCC와 KCCG의 인적분할 비율은 0.84대0.16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두 회사의 시초가는 각각 20만5,000원과 7만9,600원으로 설정됐다. 그러나 두 회사 주식의 평가가격은 각각 22만3,500원과 4만6,700원이다. 기업가치에 비해 KCC는 저평가되고 KCCG는 고평가된 것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분할비율이 KCCG에 유리하게 적용된 측면이 있어 시초가가 너무 뛴 채로 거래를 시작하다 보니 하한가로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주식 가치가 11만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것도 KCC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KCC는 삼성물산의 지분 8.97%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 8만5,000원대까지 떨어지며 연초 대비 18.8%나 하락했다. 이로 인해 KCC가 삼성물산 주식으로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들어 삼성물산 주가 등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9년 연간 기준으로 평가손익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KCC와 KCCG가 각자 본업인 실리콘소재, 유리 실적에서 반등하느냐가 향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존속법인(KCC)의 경우 올해 1월부터 미국 모멘티브의 실적이 KCC의 연결재무제표에 편입되는데다 국내 자동차·조선 도료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신설법인(KCCG)은 건자재 사업을 분할함으로써 유리사업의 저평가 요인이 축소된 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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