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금을 넣어 둘 정기예금을 알아보던 60대 김둘리(가명)씨는 한숨을 쉬었다. 최고금리를 주는 은행을 찾으려 접속한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는 예금기간별 금리가 안내 되지만 만기 시 찾을 수 있는 예상금액, 중도해지 시 금액 등까지 알아보려면 각 은행에서 일일이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이런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일 “금융소비자 중심의 새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이 오픈된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 다음달은 저축은행중앙회와 금융투자협회, 6월에는 손해보험협회가 홈페이지 첫 화면에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 바로가기 아이콘을 만들고 여기에 접속하면 맞춤형 검색기능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소비자가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저축 금액, 저축 기간, 이자 계산 방식, 가입 방식 등을 기입하면 은행별 세전·세후·최고우대·중도해지 금리, 세후 이자, 만기 시 예상금액 등을 은행별로 비교할 수 있게 해준다.
구체적으로 업권별로 주요 금융상품 5개를 선정해 요약공시 한다. 은행연합회는 정기예금·적금·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중금리대출이고, 저축은행중앙회는 예적금과 가계담보대출·신용대출·중금리대출 등이다. 금투협회는 펀드, 생보협회는 일반저축성 보험, 손보협회는 저축성보험 정보를 보여준다.
특히 펀드의 경우 위험도를 색깔별로 구분한다. 예컨대 매우높은 위험으로 분류되는 펀드는 빨간색으로 표시해 투자자에게 주의를 준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는 상품 선택에 필요한 핵심정보를 자신의 조건에 맞게 한눈에 비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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