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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서 증권까지...카카오-네이버 '금융대결'

카카오,바로투자증권 인수완료

투자·자산관리 대중화 선도나서

디지털손보사도 예비인가 앞둬

금융서비스 준비 네이버와 '맞짱'





ICT업계에서 양강 구도를 그리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금융권에서 만난다. 양쪽 모두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금융시장에서 어떤 경쟁을 펼칠지 주목된다.

6일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의 계열사 편입을 완료하고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금융위원회는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승인했다.

앞으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과 함께 ‘투자·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최대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은 카카오페이의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플랫폼의 편의성, 연결성, 기술력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 경험이 부족하거나 자산 규모가 적은 사용자들도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조만간 보험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가 삼성화재와 추진 중인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다음 달 초 예비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연내 본인가를 획득하고, 내년 상반기 중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상품 개발 능력과 카카오의 플랫폼, 카카오페이의 간편 결제 기능이 함께 시너지를 내 전통적인 보험 구조를 벗어나 시장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또 카카오페이는 자회사 인바이유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자동차 보험료 비교’, ‘반려동물보험’ 등 간편 보험 상품을 출시한 경험이 있는 만큼 보험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지난해부터 구체적인 상품을 출시하고, 바로투자증권 인수나 디지털 손보사 인가 등을 통해 사업 확장을 예고한 카카오와 달리 네이버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수준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네이버페이 부문을 분사해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했다. 미래에셋대우로부터 투자금 8,000억원을 유치했고, 이를 기반으로 현재 플랫폼 개발자, 금융 서비스 기획 담당자 등을 채용하며 서비스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하지만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의 글로벌 금융 시장 경험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도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분석된다. 라인은 지난해 대만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허가를 받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하나은행 인도네시아와 함께 디지털 뱅크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는 올해 ‘스마트 은행’을 목표로 라인뱅크 설립준비 주식회사를 지난해 5월 설립한 바 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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