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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INSIDE] 텐센트 효과...'배그' 크래프톤 IPO 탄력받나

텐센트 '화평정영' 매출 10%

크래프톤에 넘기는 협상 끝나

북미 매출둔화에 새 수익원 기대

장병규 4차산업위원장 회사 복귀로

주관사 선정 등 일정 연내 밝힐듯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에 앞서 중국 게임 ‘화평정영(和平精英)’ 매출의 일부를 수익으로 받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은 그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지만 최근 PC게임과 북미·유럽에서의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의장을 맡고 있는 장병규 전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돌아온데다 실적도 좋아져 게임업계의 또 다른 강자인 크래프톤의 IPO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크래프톤과 텐센트는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화평정영의 매출액 10%를 크래프톤에 주는 쪽으로 협상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배분은 이달부터 이뤄진다.



화평정영은 텐센트가 중국 현지에서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를 그대로 모방한 모바일 총싸움 게임이다. 물론 크래프톤 측은 화평정영과 배틀그라운드가 별개의 게임으로 화평정영 매출이 자사 매출로 인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텐센트가 중국 내에서 운영하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를 중단한 후 같은 방식의 게임인 화평정영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는 것 △2대주주인 텐센트가 전략적투자자(SI)로 최근까지도 크래프톤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 등을 고려할 때 화평정영과 크래프톤의 연관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국내 게임사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하면서 이를 우회한 중국 진출이라는 분석도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3·4분기부터 외주제작비 형식 등으로 크래프톤이 화평정영의 매출을 일부 가져오는 방안을 검토해왔다”며 “어떤 방식으로 (회계상) 수익을 인식할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화평정영은 중국 내에서 매년 1조원 수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크래프톤이 화평정영의 매출을 일부 지급 받는다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엔씨소프트 등 상장게임회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40배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시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를 2조원 이상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북미 지역과 PC 장르의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새로운 수익처(중국·모바일)를 발굴해야 IPO도 성공할 수 있다. 지난해 3·4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6,92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을 거뒀는데 전년의 매출 9,111억원, 영업이익 3,018억원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지역별로 북미·유럽 매출이 2,792억원에서 1,349억원으로 감소하고 장르별로는 PC(온라인) 매출이 7,909억원에서 3,583억원으로 크게 떨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또 다른 IB 관계자는 “화평정영의 매출이 (크래프톤의) 수익으로 인식되면 IPO 시장에서 FI(IMM인베·JKL파트너스 등)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며 “장 의장이 상장주관사 선정 등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올해 내 주주들에게 밝히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김민석·김기정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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