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신년 메시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주식을 사도 좋다”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박정호(사진) SK텔레콤(017670) 사장이 최근 자사주를 대량 사들였다.
SK텔레콤은 박 사장이 이달 자사주 1,500주를 장내에서 매수해 보유 물량을 2,500주로 늘렸다고 18일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 14일 1주당 22만6,500원에 1,000주를, 17일에는 주당 23만500원에 500주를 매수했다. 박 사장은 2017년 3월 1,000주(2억5,800만원 규모)를 매입한 데 이어 이번까지 모두 5억9,975만원을 투자했다. SK텔레콤은 “박 사장이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와 회사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 위해 자사 주식 매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회사 수익구조가 더 좋아질 것”이라며 “처음 최고경영자(CEO)가 됐을 때 구성원에게 주식을 사라고는 안했지만, 올해 신년사에서는 사도 된다고까지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 외에도 유영상 MNO사업부장 등 고위 경영진은 최근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주가는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에 따른 투자 확대와 마케팅 비용 증가, 정부 통신비 절감정책으로 2018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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