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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도 경영참여...깨끗한나라 매각설 잠재울까

오너3세 최대주주 최정규씨

27일 주총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예정

누나 이어 본격 경영수업 받을듯





생활용품기업 깨끗한나라(004540)가 최대주주인 오너가의 장남을 이사회에 참여시킨다. 실적악화로 한때 매각설이 나돌았지만 오너 경영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다. 오너3세의 본격적인 경영수업이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연결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 등을 처리한다. 특히 최대주주인 최정규씨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도 올라가 있다. 정규씨가 깨끗한나라 이사회에 멤버로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씨는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의 장남이다. 1991년생으로 올해 29세지만 지분율은 16.03%로 최 회장(1.62%)이나 어머니 구미정씨(4.96%), 누나 최현수(7.7%) 깨끗한나라 대표이사 및 최윤수씨(7.7%)보다도 많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제지업계 불황으로 깨끗한나라는 사돈기업인 LG가(家)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친아버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동생 구미정씨 가족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희성전자는 지분(57.8%)을 매입하고 유상증자에 참여, 최대주주(지분율 71%)로 올라섰다. 이후 경영이 정상화되자 2014년 7월 다시 회사를 최 회장 가족에게 넘겼는데 당시 최 회장은 아들 정규씨와 두 딸이 지분을 사도록 했고 이후 정규씨가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정규씨는 대학생으로 경영에 바로 참여하진 않았다. 대신 누나인 최현수 대표가 경영 수업을 받았다. 미국 보스턴대 출신 최현수 대표는 2006년 깨끗한나라에 주임으로 입사, 생활용품사업부 마케팅·제품개발팀장을 역임하고 경영기획실장, 총괄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대표이사에 올랐다. 부임 첫해 매출이 전년대비 4.95% 줄어든 5,953억원이었지만 영업익은 43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손실도 28% 개선하는 등 내실을 다졌다.

최대 주주인 정규씨가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기타비상무이사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을 전망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사회에 비상근으로 참가하는 만큼 큰 역할은 아니라도 의사결정의 중심인 이사회 분위기를 파악하고 작은 역할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 최현수 대표와 정규씨간의 어색한 양립도 지속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일은 딸이 하고 승계는 지분율이 높은 아들이 결국 받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너가의 이사회 참여 확대로 매각설을 잠재우려는 모습”이라며 “향후 경영권 판도가 어찌 바뀔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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