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IT·바이오, 취준생에 불어닥친 '코로나 한파'

코로나 여파 신입채용 무기한 연기

카카오·넷마블 하반기 공채 검토

길게 보는 취업전략 수립 필요

네이버·셀트리온·대웅제약 등

경력직은 소규모 수시채용 '숨통'





‘춘래불사춘’

올해 상반기 고용시장을 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고사성어다. 매년 봄바람이 불면 훈풍이 불어오던 인력수급이 올해에는 천재지변 수준의 감염병 재난으로 꽉 틀어막혀 버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불러온 기업들의 춘계 채용풍속도다. 사정은 정보산업(IT), 바이오, 방송과 같은 신성장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2월말부터 4월초에 이르기 까지 10여곳의 국내 대기업들이 ICT, 바이오분야에서 새내기 사원공채를 실시했었다. 올해엔 작년 수준은 아니어도 게임과 포털기업, 일부 제약사 등을 중심으로 경력 및 신입 공채가 계획됐거나 일부 추진됐었는데 이마저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줄줄이 연기되는 분위기다.

한 대기업 계열의 IT기업 관계자는 “작년과 같은 규모는 아니더라도 올해 상반기에 일정 수준으로 공채를 실시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현재는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 사태가 빠르면 4월, 늦으면 5월 이후 안정된다고 볼 경우 사실상 상반기에 신규 공채를 실행할 수 있을 지 확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형 게임사 관계자도 “연초까지만 해도 상반기에 신입채용을 고려했으나 현재는 감염 우려로 기존 직원들마저도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채용 전형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클라우드 분야의 한 IT회사는 채용전형 자체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원격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류, 면접전형의 경우 각각 온라인 접수 및 화상면접으로 대체 가능한 반면 필기시험의 경우 시험부정행위 등을 원격으로 감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사실상 검토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당 업계 관계자는 소개했다 .

바이오 및 유료방송 분야의 사정도 비슷하다. 작년에는 3월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입 공채를 단행하고 CJ E&M, SK브로드밴드 등이 공채에 나선 바 있지만 올해엔 해당 업계의 신규 채용 소식이 잠잠하다.



이에 따라 신입공채를 준비 중인 취업준비생이라면 취업 준비의 스케쥴을 조금 더 길게 잡고 최악의 경우 하계나 추계 고용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까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 취업으로 전략을 수정하더라도 취업문은 예년보다 한층 더 좁아질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자리를 창출할 기업들의 살림형편도 긴축모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IT업계에서 하반기 신입공채를 염두에 둔 기업은 카카오, 넷마블이다. 카카오는 일반적으로 하반기에 개발자공채를 진행한다. 전형절차는 ‘온·오프라인 코딩테스트→1차 인터뷰 → 2차 인터뷰’순서로 진행된다. 넷마블의 경우 ‘서류전형→필기(넷마블 테스트)→심층면접→채용검진’의 전형절차로 신입사원을 채용해왔다. 아직 예단할 수 없지만 게임빌·컴투스도 지난해 하반기 채용문을 연 바 있어 게임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라면 해당 기업들의 동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두 회사는 같은 가족이라고 볼 수 있어 채용절차는 동일했지만 채용신청 접수는 각각 별도로 받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 서류전형→실무진 면접→ 임원진 면접’순서로 채용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에도 소규모로 필요 인력을 뽑는 수시전형 형태의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있다. 수시채용은 주로 경력직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경력직은 다소나마 상반기 취업의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을 보인다. 제약 및 바이오업계에선 셀트리온(완제 의약품 검사 인력), 대웅제약(나보타 생산부문, R&D경력 등), 한미약품(임상디자인, CRF 및 데이터베이스 개발 직무 등), GC녹십자MS(기술영업 등) 등이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한미약품과 GC녹십자MS는 경력과 신입을 모두 수시로 채용 중이어서 주목 된다.

IT업계에선 네이버가 UX디자이너, 퀄리티어슈어런스 엔지니어 등에 대한 경력직 수시채용 접수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에선 ‘월간카카오’의 에드테크 및 비즈니스플램폼 분야 주니어 경력의 개발자 수시 모집이 3월중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카카오톡 안티어뷰징을 위한 데이터사이언스 및 엔지니어링 전문가 , 추천 시스템 연구개발 분야 등에서 수시 채용이 진행 중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