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전국 240개 대리점 임대료를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지원키로 했다.
2개월간 한시적인 매장 임대료 지원은 몇몇 기업들도 하고 있지만, 에이스침대처럼 ‘코로나19 프리’ 시점까지 무한정 지원하기는 처음이다.
10일 에이스침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전국 240개 대리점의 임대료와 대리점주가 지급해야 할 매장 직원의 월급 일부를 지원한다. 이 달에만 11억원의 지원비용을 투입키로 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크게 보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대리점의 경우 임대료의 66% 이상을 지원하게 된다. 월 임대료가 100만원이면 66만원을 에이스침대 본사가 대신 내 주겠다는 것이다. 대리점주를 포함한 직원 1인당 인건비 지원금액도 최소 150만원으로 정했다. 나머지 매장은 피해 상황에 따라 지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같은 파격 지원에는 안성호(사진) 대표의 ‘대리점이 잘 돼야 본사가 잘 된다’는 경영철학이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은 ”대리점이 있고 나서 본사가 있는 게 아니냐”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대리점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은 또 남들이 한다고 따라서 하는 일회성 지원이 되지 않도록 장기적인 지원대책 마련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에이스침대는 전국 대리점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각각에 맞는 차별화된 지원 방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이스침대는 대리점주의 임대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본사가 부지를 매입한 뒤 점포를 짓고 입주시키는 등 상생경영에 앞장서 왔다. 또 대리점 2세 경영주에게 경영 교육과 직배송 서비스 등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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