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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머니] 수원 권선구 석달새 14% 폭등…"집값대책이 되레 버블 키워"

■ 12·16 대책 3개월...파장 커지는 풍선효과
수원·용인 이어 구리·군포·인천 연수 등 들썩
강남3구 추락 속 경기 매매거래도 3만건 육박
"코로나 탓 일부지역 계속 오르기엔 한계" 전망도

[S머니] 수원 권선구 석달새 14% 폭등…'집값대책이 되레 버블 키워'

“수원과 용인이 달아오르더니 뒤를 이어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하루에도 여러 팀이 찾아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열기는 예전보다 못하지만 호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오산시 S공인 관계자)

정부가 지난해 ‘12·16대책’으로 강남 3구의 고가주택을 누르자 다른 곳의 집값이 튀어 오르는 풍선효과가 예사롭지 않다. 강남 3구는 대책 여파로 수억원대 급매물이 나오면서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부동산 열기가 서울에서는 외곽, 수도권에서는 수원·용인 등을 찍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12·16대책 이후 3개월간 수원 권선구 아파트값은 무려 14% 상승했다. ‘대폭등’이다. 풍선효과가 지속될지는 전문가마다 다소 시각차가 있다. 일각에서는 비규제·저평가 지역을 중심으로 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침체가 가시화하고 강남 집값이 흔들리는 가운데 일부 지역만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2·16대책이 또 풍선효과를 만들어내면서 ‘버블 위험성’을 더 키웠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3개월간 수원 집값 무려 13~14% 상승=서울경제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활용해 12·16대책 이후 3개월간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강남 3구는 동반 추락했다. 이 기간 서초는 -0.29%, 강남은 -0.21%, 송파는 -0.20% 등의 변동률을 보였다. 실제로 서초 반포, 송파 잠실 등 초고가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최고가 대비 2억~5억원 가격을 내린 급매물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고가주택 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과 대조적으로 서울 외곽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급등했다. 최근 3개월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구로구로 상승률이 1.01%를 기록했다. 그 뒤는 노원(0.87%), 강북(0.87) 등이 이었다. 이른바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이다.

수도권으로 눈길을 돌리면 풍선효과는 더 자명하게 나타난다. ‘2·20대책’ 이전까지 비규제지역이던 수원 권선구의 경우 3개월간 아파트값이 무려 14.24% 올랐다. 수원 팔달(13.70%), 수원 영통(13.56%) 등 수원 아파트값이 13~14% 상승했다. 단기간에 이처럼 가격이 오른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이 밖에 수원·용인을 규제한 2·20대책 이후 2차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구리·군포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수도권 상승장에서 제외됐던 인천도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를 중심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 연수구 아파트값은 최근 3개월간 4.55% 올랐다.

[S머니] 수원 권선구 석달새 14% 폭등…'집값대책이 되레 버블 키워'
용인시 아파트 전경./서울경제DB



◇거래량도 폭발, 2월 3만건 육박·군포는 2.5배=
거래량도 급증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등록된 2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계약일 기준)는 2만8,289건이다. 전달(2만623건) 대비 37.2% 급증했다. 아직 등록되지 않은 건수를 고려하면 3만건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10월(3만4,591건), 11월(2만8,904건)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비규제지역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군포시는 2월 1,538건이 거래돼 1월(613건) 대비 거래량이 2.5배 증가했다. 이 밖에 오산·남양주·평택·안산 등도 2월 거래량이 전달 대비 최소 60% 이상 늘었다.

금액대별로 보면 경기권 아파트 거래는 주로 6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가 차지했다. 2월에 3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량이 전체의 48.2%(1만3,641건), 3억원 이상~6억원 미만 아파트가 42.4%(1만1,999건)로 6억원 미만 아파트가 전체 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풍선효과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다소 차이는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주택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초미의 관심사다. 다만 12·16대책에 따른 풍선효과가 소외됐던 지역의 집값까지 급등시키면서 부동산 시장의 버블 위험성을 더 키웠다는 점에서는 다수가 공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풍선효과 막바지에 구매한 사람들은 상투를 잡은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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