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의 올해 1·4, 2·4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올해 1·4분기에는 0%, 2·4분기에는 마이너스 5%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기존 1·4분기 전망치 0.7%, 2·4분기 전망치 0%에서 각각 하향 조정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미국의 3·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에서 3%로, 4·4분기 전망치는 기존 2.25%에서 4%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전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2%에서 0.4%로 낮춰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기업과 가계의 지출 감소로 이어져 미국의 경제활동이 3월과 4월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면서 “4월 이후에는 경제활동이 회복되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같은 전망도 이른바 모임 회피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지, 또 앞으로 기온 상승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줄일 수 있을지 등의 변수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미 ABC방송의 ‘디스 위크’와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잇따라 출연해 미 경제는 코로나19 사태를 견뎌낼 것이며 올해 말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경기침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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