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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항공편 급감...화장품 못보내 고민 커요"

임희연 더플러스인터렉티브 대표

"국산 화장품 온라인 주문 늘었지만

주력시장 日 화물운송 지장 커

日 코로나19 검사도 잘 안해 걱정"

임희연 더플러스인터렉티브 대표가 고유 브랜드인 ‘하트퍼센트’ 화장품을 들고 웃고 잇다. /고광본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오히려 국산 화장품 주문이 늘었지만 주력 시장인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이 대폭 줄어 물류가 고민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화장품을 수출하는 더플러스인터렉티브의 임희연(45·사진)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국내외를 막론하고 바이러스 공포로 온라인 주문이 증가하고 있으나 지난주부터 일본행 항공편이 90%나 줄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대표는 유치원 교사를 하다가 육아를 위해 10여년간 경력단절을 감수한 뒤 지난 2010년 남편과 함께 동대문 패션몰을 온라인화한 두지컴퍼니(몬스터K)를 창업했다가 접고 2015년 현재의 회사를 창업했다. 남편인 최준영씨는 2000년 여성 전문 콘텐츠 사이트인 마이클럽의 ‘선영아 사랑해’ 광고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화장품 박스를 나르며 인터뷰에 응한 임 대표는 “일본 매출이 매주 3억원가량 되는데 일본행 화물 운송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일본이 코로나19 검사도 잘 안 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 같아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이 회사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큐텐이나 샤피 등의 쇼핑몰을 통해 아모레퍼시픽 등 50여개 브랜드 1,0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큐텐보다 훨씬 큰 일본의 라쿠텐에도 오는 6월 말 입주한다. 현재 해외 월 5만여건의 배송료만 3억5,000만원에 달한다. 고객 재구매율이 높은 편으로 매출이 2018년 40억원, 지난해 8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60억원, 내년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희연 더플러스인터렉티브 대표가 자사브랜드 러시아 모델 홍보판 앞에서 제품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고광본선임기자


그는 “화장품 유통기한 2년 중 6개월가량 남은 제품은 기부를 통해 법인세 감면을 받으며 재고관리를 하는데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재고율을 1%포인트 낮춰 2%를 유지할 것”이라며 “자사 브랜드를 위해 자체 ‘K팝 뷰티’ 플랫폼을 5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중국의 티몰에서도 왕훙(온라인 스타)을 내세워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류와 온라인 쇼핑붐을 타고 해외 시장에서 성과가 좋은 편이다. 그는 “한류 붐을 타고 5년 전 화장품 수출에 뛰어들었는데 차별화된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단골을 늘려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하트퍼센트(Heart Percent)’라는 자사 브랜드를 자체 사이트와 해외 쇼핑몰에서 론칭했는데 너무 바쁘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2만개 이상으로 과당경쟁 양상인데 자체 콘텐츠를 갖고 수출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며 “큐텐에서 팔로어 10만명을 확보하며 한국 화장품 판매 1위를 한 여세를 몰아 자사 브랜드도 정착시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를 위해 인스타그램에 러시아 모델을 내세워 다양한 화장품을 올리는 등 소셜미디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자사 브랜드는 노세일을 표방하는데 재작년 말부터 준비했다. 올 8월께 색조 라인을 다 갖추게 되면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자사 브랜드가 정착하면 현재의 유통 영업이익률(9~10%)보다 2~3배 높은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 대표는 “벌써 중국·일본·호주·우크라이나·인도네시아 등 10여개국에서 자사 브랜드를 취급하겠다고 찾아온다. 3~4년 뒤 자사 브랜드 비중을 절반까지 높이겠다”면서 “인공지능(AI)으로 리뷰를 평가해 맞춤형 화장품을 내놓기 위해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중소기업들에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잘 공략하면 활로를 찾을 수도 있다는 조언도 내놓았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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