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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 빛볼까...삼성전자 11년만에 최대 '10% 상승'

이달 4.7조 판 외인 1,300억 순매수

2009년 이후 11년만에 가장 많이 올라

"외국인 삼성전자 매수전환 단정 일러"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14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10% 넘게 상승했다. SK하이닉스·삼성SDI 등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거셌던 대형 우량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 조처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전까지 이어진 매도 추세가 변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450원(10.47%) 오른 4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2009년 1월28일(10.52%) 이후 11년 만에 최고 폭이다. 국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13.40% 상승한 7만8,7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300억원, 925억원씩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이후 14거래일,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4일 이후 22거래일 만에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들였다. 장기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이 됐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이달 2일부터 23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을 4조7,649억원과 1조36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심했던 다른 대형주도 이날 일제히 코스피지수(8.6%)를 넘어서는 상승률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전장보다 19.40%나 올랐으며 엔씨소프트(13.46%), 삼성SDI(12.81%)도 10%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내 대형주들이 반등한 것은 미국의 연준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최대한 많은 주식을 팔고 달러를 매입하려고 했지만 기업들 신용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우량주를 계속 팔 이유가 줄어든 셈이다.



다만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국내 주도주에 대해 매수세로 전환할지는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여전히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를 143억원, 107억원씩 팔았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세를 ‘진정’시키는 측면에서 놓고 봤을 때 이 같은 유동성 공급이 시장에 의미가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등에서 국내 개인의 매수세가 유독 두드러졌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건 외국인 매도가 그보다 더 많았기 때문”이라며 “외국인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의 매도가 줄어든다면 국내 수급만으로도 충분히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추가로 팔 여력이 점점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를 산 외국인이 지금 주식을 팔아 달러로 환산하면 손실을 보는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라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추가로 매도세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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