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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코로나19 호텔업계 직격탄…호텔 구조조정 본격화하나

호텔리조트 위탁 운영 HTC, 기업회생 신청

코로나19로 경영손실 극심 이유

2월에는 예약 사이트 메이트아이도 회생

쉐라톤 팔래스 강남 호텔도 매각 추진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광 업계의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텔업계에서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도산하는 업체들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호텔업계 전반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이란 관측이다.

31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호텔·리조트 운영 전문 업체인 ㈜에이치티씨(HTC)는 26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무법인 하나가 대리한다.

기업회생절차는 부채가 과도한 기업에 재기할 기회를 주는 제도로 법원은 해당 기업의 회생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고 판단하면 회생계획인가 결정을 내리고 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HTC는 국내 최초 호텔 리조트 운영 전문 법인이다. 연 매출 약 200억원 규모로 1997년 설립됐다. 임직원은 200여명이다. 과거 오크밸리를 운영하며 유명세를 탔다. 청풍리조트, 마곡 라마다앙코르호텔과 서울시 서천연수원, 대덕게스트하우스, 삼성전자영덕연수원 등을 위탁 운영 중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는 강릉미디어촌과 평창 미디어 레지던스 위탁 운영을 맡았다.



HTC는 회생 신청과 관련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에 이어 코로나19로 경영손실이 극심한 것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다음 달 3일 심문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호텔 관련 업종들은 고전하고 있다. 앞서 2월에는 종합숙박 전문 예약사이트인 ‘호텔엔조이’ 운영사인 메이트아이도 기업회생절차를 신청, 이달 13일부터 회생절차가 시작됐다. 메이트아이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여행 예약 등이 줄 취소되면서 경영난에 빠진 바 있다. 대기업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다음 달 1일부터 직원 유급 휴직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문객이 급격하게 줄어 숙박, 식음, 관람 시설 일부를 휴장하는 등 영업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마련한 자구책이다.

호텔 건물도 매물로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반포에 위치한 ‘쉐라톤 팔래스 강남’이 최근 매각 자문사 선정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5성급 호텔로 서주산업개발이 운영하는 곳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시장 상황이 악화한 것이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향후 3성급 호텔 등 수요가 급감한 곳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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