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 가까이 하락하면서 1,820대까지 내려왔다. 코스닥 지수는 2% 넘게 내리며 600선을 내줬다.
1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4.94포인트(1.88%) 하락한 1,825.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0포인트 떨어진 1,853.30에 거래를 시작했는데 이후 1,830~1,84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이날도 2,954억원을 순매도하며 28거래일 연속으로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도 총 4,57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7,597억원 순매수를 보였으며 연기금 역시 유가증권시장에서 389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월 초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경기 둔화 우려 속에 1분기 기업 실적발표 시즌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로 2010년 이후 평균을 넘어섰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강조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이 2.86% 오른 21만5,500원에 마감하며 유일하게 전날보다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가 1.93% 내린 4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도 3.21%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55포인트(2.38%) 내린 569.71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6일(597.21) 이후 1주일 만에 600포인트 밑에서 장을 종료했다. 거래 주체별로는 외국인(937억원), 기관(1,106억원)이 순매도를 보였으며 개인은 2,14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2.26%)와 셀트리온제약(14.48%)이 전날보다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반면 펄어비스(-5.26%), CJ ENM(-4.92%), 케이엠더블유(-4.26%), 씨젠(-4.53%) 등은 4~5%대의 하락률을 보인 채로 거래를 종료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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