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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라이프
'집콕'에 심해지는 내 아이 알레르기, 면역치료 해볼까

영유아 식품 알레르기·아토피피부염

크면서 비염·천식 ‘알레르기 행진’도

정확한 원인 찾아내 적절한 치료를

과민반응 줄여가는 면역요법 쓰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거리 두기와 온라인수업 등으로 소아·청소년들이 집안 등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는 환경적응 능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컴퓨터게임과 스마트폰 동영상 보기, 온라인수업 등으로 가까운 곳을 주시하는 ‘근거리 작업’을 과도하게 하다 보면 거리에 따라 눈 속 수정체의 두께가 조절되면서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주는 능력이 떨어져 근시 진행도 빨라진다. 예방 및 치료방법을 알아본다.

2019.4.13자 24면




알레르기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물질로 인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환경오염이나 다양한 가공식품 등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다.

소아 알레르기 질환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체질, 즉 유전적 요인과 집먼지진드기·꽃가루·음식 등 환경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연령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며 연이어 나타날 수도 있다.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하는데 아이가 태어나 음식을 접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식품 알레르기와 아토피피부염, 이게 좋아지는 초등학교 입학 무렵 이후에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이 이어지는 식이다.

전윤홍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해서 모든 아이가 똑같은 질환을 겪는 건 아니다”라며 “어떤 질환이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도, 모든 증상·질환이 순차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천식·비염이 동시에 동반될 수도 있다”고 했다.



◇알레르기 염증이 코에 생기면 비염, 폐에 생기면 천식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먹는 음식으로 인해 나타나는 식품 알레르기나 아토피피부염은 두드러기 같은 발진이나 심한 가려움증 등으로 나타난다. 임신 중 빵·시리얼·크래커·초콜릿 등 과자류를 많이 먹으면 아기에게 식품 알레르기가 생길 위험이 1.5배 높다고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연간 진료인원은 95만명에 이르고 70~80%는 가족력이 있다. 임신 중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중증결핍 상태이거나, 스트레스가 높거나, 우울·불안한 임신부가 낳은 아기는 건강한 임신부가 낳은 아기보다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이 각각 2.77배, 1.85배, 1.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장벽 기능이나 면역체계 이상, 환경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성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으로 심한 가려움증, 건조하고 윤기 없는 피부가 특징이다. 태열과 달리 생후 2개월 이후부터 생긴다. 얼굴·목·몸통과 팔다리 부위 등에 가려움을 동반한 좁쌀알 같은 홍반이 생기면 의심해봐야 한다. 2~10세 어린이는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 등 굽힘 부위와 엉덩이·손목·발목 등에 잘 생긴다. 감기에 걸려도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치료는 피부과와 협진해 보습·목욕법 등을 교육하고 혈액검사로 원인(알레르겐)을 파악한 후 이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적정량의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를 피부에 바르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 광선 치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건강보험 진료인원 중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비중은 2015년 61.7%에서 지난해 52.4%로 줄었지만 20세 이상 성인 비중은 같은 기간 38.3%에서 47.6%로 증가했다. 배유인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저출산 추세와 부모의 지속적인 관리로 소아·청소년 환자는 줄어든 반면 성인은 직장·가사활동 등으로 적절한 치료·관리에 어려움이 있고 주변 환경개선이 쉽지 않아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은 집먼지진드기·꽃가루, 반려동물의 털·비듬 등에 의한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재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알레르기 염증이 코에 생기면 콧물·재채기·코막힘이 주된 증상인 알레르기 비염, 폐에 생기면 호흡곤란,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이 주된 증상인 천식이 된다”며 “알레르기 원인 물질(알레르겐)이 일차적으로 코에 증상을 일으켜 알레르기 비염이 천식보다 5~10년 선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비염·천식엔 국소 스테로이드, 흡입용 증상조절제 우선 사용

알레르기 비염은 비강 안에 분무하는 국소 스테로이드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먹는 항히스타민제·항류코트리엔제 등으로 동반 증상을 완화한다. 비염을 잘 치료하지 않으면 천식으로 발전하고 축농증·중이염, 후각·청각 기능 감소, 수면장애·만성피로 같은 합병증을 유발해 학교·직장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코피, 쉰 목소리, 구강칸디다증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잘 숙지하고 반드시 지켜야 한다. 원인 알레르겐을 적은 양부터 천천히 늘려가면서 투여해 과민반응과 증상을 줄여가는 면역요법은 몇 가지 요건을 충족한 환자에게 쓸 수 있다.

천식이 있는 아이는 일반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약을 먹는데도 오랜 기간 기침이 계속되거나, 병원에서는 엑스레이를 찍어도 이상이 보이지 않는데 밤마다 심한 기침을 하거나 호흡곤란을 호소하기도 한다. 소아 천식은 보통 학령기 아이들이 대상인 만큼 성인과 같은 폐기능 검사와 기관지유발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중증도에 맞춰 흡입용 증상조절제를 꾸준히 사용하면서 필요 시 증상완화제를 쓴다.

소아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은 성인에 비해 검사에 제약이 많은 탓에 주로 혈액검사가 유용하게 사용된다. 성인에게 시행하는 피부반응 검사의 경우 소아에서는 생후 12개월이 지나야 정확하게 진단에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은 피부 면적이 작아 한 번에 많은 검사를 진행할 수 없다. 최근에는 ‘이뮤노캡(ImmunoCAP)’ 등 면역검사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데이터가 쌓이면서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소아 알레르기 질환 치료법 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게 ‘면역치료’다. 전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이 만성질환이다 보니 오랫동안 약이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의 성장저하나 부작용을 걱정하는 엄마들이 면역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대표적 알레르기 면역요법인 피하주사 치료의 경우 수십년에 걸쳐 비염에 대한 확실한 효과가 입증됐고 천식에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고 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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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IT부 임웅재 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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