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페이는 광주·전라지역, 삼성페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가장 선호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꼽혔다. 인터넷업체, 통신사, 카드사 등 다양한 분야 업체들이 간편 결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나온 여론조사로 지역과 직군별로도 간편결제 선호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9일 간편결제 서비스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카카오페이가 총 22.8%의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삼성페이는 19.9%로 카카오페이와 약 3%포인트의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이며 2위를 기록했고, 네이버페이는 13.4%를 기록해 3위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와 대전·세종·충청지역서는 카카오페이가 각각 30.5%와 27.8%의 선호도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경기·인천도 26.8%로 카카오페이가 1위였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삼성페이가 25.6%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결제 서비스 선호도에서도 적지 않은 기업 연고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에서도 삼성페이가 19.7%의 선호도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 1위는 네이버페이(19.7%)였다.
남성(카카오페이 23.5%, 삼성페이 20.2%)과 여성은 (카카오페이 22.2%, 삼성페이 19.5%) 모두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를 선호했다. 직업별로 보면 학생들에게 카카오페이는 34.3%의 선호도로 가장 우세했고, 사무직(카카오25.8%, 삼성 23.9%), 노동직(카카오 21.8%, 삼성21.0%), 자영업(카카오 19.5%, 삼성 18.8%)에서는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가정주부의 경우 삼성페이(19.7%)가 카카오페이(14.3%)에 비해 월등히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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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선호도는 30대(카카오 33.5%, 삼성 22.0%), 60대 이상(카카오 18.9%, 삼성 10.7%, 네이버 10.5%)에서 카카오페이 선호가 가장 높았고, 50대(카카오 15.2%, 삼성 13.8%)와 20대(삼성 29.0%, 카카오27.8%)는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를 고르게 선택했다.
한편, 간편결제 시장에서 카카오, 삼성, 네이버 3강 체제가 굳혀진 가운데 페이코(6.3%)와 제로페이(6.1%)가 5%를 넘겼고, 이어 L.Pay(4.4%), 스마일페이(4.3%), SSG페이(3.3%), 페이팔(2.8%)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5월22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만83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 4.6%응답률로 무선(80%), 유선(20%) 자동응답, 무선전화(80%),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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