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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 방치해온 페이스북, 게시물 규정 손본다

저커버그, 비판 일자 '태세 전환'

개인 계정서 흑인에 유화 제스처

백인우월주의단체 계정 삭제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력 선동’ 글에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페이스북이 결국 게시물 관리규정 개선 방침을 세웠다. 사내외에서 쏟아지는 비판에 못 이겨 결국 입장을 바꾼 것이다.

5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지난주에 내린 결정으로 많은 분이 분노하고 실망한 점을 인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인종적 정의와 유권자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가의 무력 사용, 유권자 탄압 관련 게시물에 대한 처리규정을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글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같은 날 저커버그는 “사람들이 불쾌해한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표현의 자유에 헌신해야 할 기업 책임자로서 대응해야 했다”고 밝혀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사내외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페이스북이 태도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페이스북 일부 직원들은 환경설정을 ‘부재중’으로 해놓고 e메일에 응답하지 않거나 회사 네트워크에 로그인하지 않는 방식으로 파업을 벌였다.



페이스북의 이번 발표에도 게시글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는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후원을 받는 과학자 140여명은 이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잘못된 정보와 선동적 언어에 대한 보다 엄격한 정책을 고려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저커버그에게 보냈다. 서명자에는 하버드대·스탠퍼드대를 포함해 60개가 넘는 주요 연구기관의 교수와 노벨상 수상자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저커버그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시위의 구호인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를 언급하며 흑인사회에 손을 내밀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백인우월주의 단체와 연관된 계정 200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들 계정은 회원들에게 인종차별 반대시위에 참가해 폭력을 행사하라고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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