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농심(004370)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른바 이벤트성 수요와 함께 나타난 좋은 실적 흐름이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이정은 연구원은 9일 “농심은 코로나19로 라면 사재기 수요가 커지자 가동률을 최대로 올려 대응한 결과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와 101% 증가하는 호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농심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19발 수혜와 해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각각 8%와 6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내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와 14%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으로의 문제는 사재기 수요의 해소 여부로 한국은 코로나19 완화로 라면 수요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농심의 해외 실적 고성장으로 올해 해외 매출액은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해외 매출 비중은 여전히 23%에 그친다”며 “아직은 국내에서의 점유율 판도가 중요하며 향후 2년간 의미있는 이익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플레이버 익스텐션을 포함한 신제품 10여개를 출시할 계획인데 이로 인한 점유율 상승이 가능한지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one_shee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