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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정치적 고향’ 저장까지 번진 코로나 악몽…베이징 ‘전학년 등교금지’ 등 봉쇄 강화

신규 확진 베이징 31명, 저장성도 1명 발생

중국 베이징의 방역요원들이 16일 시내 시장 거리를 소독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중국 최대의 농산물 도매시장인 베이징 신파디(新發地)시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가 여전히 심상치 않다.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베이징시 당국이 대응수준을 ‘2급’으로 전격 상향했다.

1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6일 하루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명을 기록했다. 이중 역외 유입 사례 11건을 빼면 중국내 지역사회 감염은 33명인데 베이징이 3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외에 허베이성 1명, 저장성 1명을 기록했다.

베이징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1일 1명으로 시작한 후 12일 6명, 13일과 14일은 각각 36명이었다가 15일 27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16일 다시 늘어난 셈이다. 베이징 관련 확진자가 기존 허베이성·랴오닝성·쓰촨성에 이어 이번에는 저장성까지 확대됐다. 특히 저장성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랫동안 당서기를 했던 정치적 고향이나 마찬가지여서 충격이 크다.

중국은 확진 판정이 한국 등 다른 나라보다 까다로워 코로나19 핵산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후 CT촬영 등 종합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자’로 판명된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공식집계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신파디 도매시장에서 관련 확진 환자가 베이징에서만 140명에 육박한 가운데 베이징시 당국은 전일 저녁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3급에서 2급으로 전격 상향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향후 베이징 출입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고 베이징을 떠나려는 사람은 출발일 기준 7일 이내 핵산 검사 음성 판정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고위험 지역 주택단지 등이 모두 봉쇄식 관리에 들어가고 도서관·박물관·미술관 등 실내 장소와 공원의 입장객 수도 정원의 30%로 제한된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도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 수험생을 포함해 전 학년의 등교를 중단했다. 베이징시 초·중·고교생의 수업은 17일부터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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