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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질러?…올 투자경고종목 155개 작년 2배

코로나 이후 개인자금 대거 몰려

진단키트株·우선주 이상급등 반복

이달만 코스피 20개...4월기록 추월

유동성 넘쳐 투자경고종목 더 늘듯

개인, 코스피 급락에 1.3조 순매수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투자경고종목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인의 자금이 단기간에 대거 유입되면서 진단키트주를 비롯해 우선주 급등 현상 등이 반복된 결과라는 점에서 변동성에 따른 시장 교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총 155건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 59건, 코스닥 시장 96건이다. 지난해 상반기 73건(코스피 26건, 코스닥 47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지난해 한 해 투자경고종목 기록(140건)을 상반기가 채 끝나기 전에 넘어섰다. 거래소는 특정 종목 주가가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일 경우 투자주의 환기와 불공정 거래 차단을 목적으로 투자경고종목을 지정한다. 지정될 경우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고, 신용융자 매수가 불가능해지는 등 보다 엄격한 매매요건이 요구된다. 이후에도 주가가 안정세를 보이지 못하면 매매거래가 정지되거나 투자위험종목으로 경보 단계를 높인다.

투자경고지정 사유는 ‘단기급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을 초단기·단기·중장기·불건전으로 세부항목을 나누는데, 상반기 투자경고종목 155건 중 97건이 초단기 또는 단기 급등에 해당했다. 코로나19로 변동성이 증대된 증시에서 5거래일간 60% 이상의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종목이 100개 가까이 속출했다는 의미다.

코로나19로 기업 실적에 먹구름이 끼면서 실적 개선이 뚜렷할 종목에 매수세가 쏟아진 것이 투자경고종목 급증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등락을 이어가던 3~4월 투자경고종목이 속출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전염병이 세계를 강타하며 지난 3월 씨젠·랩지노믹스 등 코로나19 진단키트 테마가 수혜업종으로 떠올랐는데 이들은 당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었다.



/이미지투데이


최근 유동성은 넘치는데 증시 상단은 제한되며 투자경고종목은 다시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월 초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의 투자경고종목은 20개로, 올해 월간 최대치인 4월 기록(15개)을 이미 추월했다. 갈 곳을 잃은 시중 자금이 주가 상승의 빌미에 과민하게 반응해 매수가 몰리고, 높은 오름폭에 추종 매수가 발생해 급등랠리를 펼치는 양상이다. 셀트리온(068270)과 코로나19 진단키트 공동개발 착수 소식에 6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휴마시스(205470)는 이날은 하한가로 마감했다. 현대건설의 재개발 시공권 수주에 4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하며 투자경고종목이 된 현대건설 우선주는 이날 하루 동안 매매가 정지됐다.

‘동학개미’의 자금이 단기간에 몰리면서 특정 종목들이 이상 급등하는 현상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번지며 전일보다 2.27%(49.14포인트) 내린 2,112.37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20%(9.14포인트) 떨어진 750.36에 거래를 마치며 양대 증시가 동반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이런 조정 장세에도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난달 4일 이후 가장 큰 매수세를 보였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최대 수익률’이라는 극단적 경우를 상정하지 말고 수익률과 성공 확률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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