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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돼지고기·쇠고기 가격 뛰는데 물가는 '0.0%'

6월 소비자물가지수 0.0%

긴급재난지원금 반짝 효과

돼지고기 16.4%, 소고기 10.5% 올라

지난 6월 7일 경기도 하남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권욱기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0%를 기록하며 제자리 걸음을 했다.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마이너스 물가는 간신히 면했지만, 초 저물가 상황이 지속하는 상황이다. 다만, 소비자 체감이 큰 농·축·수산물, 특히 돼지고기와 국산 쇠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았다. 소수점 한자릿수까지만 따지는 공식 상승률 상으로는 보합이지만, -0.01%로 사실상 하락이 유지돼 오름세로 전환하지는 못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상승률은 매뉴얼상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가 공식 물가라 0.0%로 보는 게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로 올라섰지만, 4월 다시 0%대로 떨어졌고 5월 -0.3%를 기록하며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진 바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고교 무상 교육 실시 등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내린 점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의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6월에는 전 국민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돼 마이너스 물가를 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식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경기 온도계’로 불리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6% 올랐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특히 축산물 물가 상승률이 10.6%로 두드려졌다. 돼지고기의 경우 16.4%, 국산 쇠고기의 경우 10.5%의 상승률을 보였다.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6%,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다만, 통계청은 긴급 재난지원금이 물가에 미친 영향이 일부 있긴 했지만, 제한적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통계청은 내달에 물가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긴급 재난 지원금으로 인해 소매 판매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지만, 고교 무상교육 실시에 따라 낮아진 공공 서비스 가격 그리고 코로나 19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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