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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바이오&ICT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시장 대세로 각광

사내 시스템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그대로 사용

데이터 종속·보안 걱정 없어 망설이던 기업 고객 호응

대기업 고객 87%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채택

“클라우드 전환이 대세라는데 고객 데이터를 외부 데이터센터에 보관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사내 규정도 복잡할뿐더러 중요한 데이터의 경우 일말의 유출 가능성도 허용할 수 없으니까요.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을 사내 시스템에 안전하게 이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13일 업계에 따르면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보안 문제나 규제로 외부 데이터센터 이용을 망설였던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사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사내 설치)’ 시스템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절충안으로 각광 받는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서비스 제공자들의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서버와 스토리지를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할당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 때문에 전사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네트워크 지연, 보안 이슈 등 문제가 뒤따른다. 무엇보다 사내 데이터가 외부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에 보관돼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거나, 특정 제공자(벤더)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한다.





‘2세대 클라우드’로 불리기도 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보안 문제나 사내 규제로 외부 데이터센터 이용을 망설였던 기업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오라클은 최근 사내 방화벽 내에 하드웨어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전용 리전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DB)’를 포함한 50개 이상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고객사 자체 데이터센터 안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SDS 역시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 자율운영 DB 채택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이와 유사하게 AWS는 ‘아웃포스트’라는 이름으로 통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AWS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사내 시설로 확장하는 관리형 서비스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지난 2017년부터 ‘애저 스택’ 솔루션으로 온프레미스에서 하이브리드 앱(응용 프로그램) 실행을 지원한다. 단순히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섞어 쓰는 개념이 아니라 클라우드 제공자의 자원을 사내에서도 온전히 구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컨테이너 기술을 이용해 한화생명 보험코어시스템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구축한 게 대표적이다. 국내 주요 금융회사 최초로 핵심 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반대 개념으로 여겨져 왔던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의 접목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IT 비용관리 솔루션 제공업체 ‘플렉세라(Flexer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000명 이상 대기업 고객 중 87%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따르고 있었다. 한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적지 않은 국내 기업이 사내 규제, 데이터 주권, 보안 등 우려로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은 특히 금융권이나 공공분야 클라우드 전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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