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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문화
英 유출 조선후기 불화 치성광여래도 환수

조계종 환수 고불식 거행

원래 자리인 송광사 봉안

송광사 치성광여래도./사진제공=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영국에서 환수한 불화 송광사 ‘치성광여래도’ 환수 고불식을 거행했다. 송광사 치성광여래도는 19세기 후반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그려진 치성광여래도의 특징이 잘 반영된 불화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1898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치성광여래도는 가로 102㎝, 세로 141㎝의 크기로 수화승 향호묘영(香湖妙英)과 차화승 용선천희(龍船天禧) 그린 불화다. 치성광여래를 중앙으로, 좌우에 해와 달을 상징하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합장을 하고 서 있다. 천공(天空)에 해와 달을 상징하는 붉은 원과 흰 원을 별도로 그려 넣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불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표현은 남극성을 상징하는 자미대제와 28수이다. 이와 같은 형식의 불화로는 용화사 ‘치성광여래도(1875)’와 쌍계사 국사암 ‘치성광여래도(1879)’ 등이 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6월 영국 경매시장에 출품된 치성광여래도를 발견하고, 이러한 사실을 조계종에 알려왔다. 조계종은 불화의 화풍과 남아있는 화기(畵記)를 분석해 송광사 암자인 청진암에 봉안됐던 불화임을 확인했다. 출품 당시 치성광여래도의 화기 앞부분의 제작 연도와 봉안 사찰명은 훼손된 상태였다. 조계종은 치성광여래도가 한국전쟁 시기에 국외로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계종 관계자는 “불화의 화기 앞부분의 봉안 사찰과 제작 시기 부분이 손상돼 있었기 때문에 발견 당시에는 정확한 봉안 사찰의 추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화기에서 불화 제작에 참여한 승려 중 불화를 그린 향호묘영과 용선천희가 송광사 출신 화승으로 1898년 대법당 ‘산신도’ 와 함께 송광사에 조성된 불화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치성광여래도는 환수 고불식 이후 원래의 자리인 송광사에 봉안될 예정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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