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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人] "침 한방울로 질병 진단... 국내 최초 기술로 IPO 도전한다"

■ 이용훈 셀레믹스 대표 인터뷰

미국 외 첫 타깃 캡쳐 기술로 코스닥 상장 도전

공모밴드 할인으로 투자자보호

성장성임에도 기술평가 'A' 'A' 확보





국내 최초로 DNA를 분석해 각종 질병을 진단하는 ‘타깃 캡쳐 키트’를 개발한 셀레믹스(331920)가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그동안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질병 진단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술로 질병 진단 키트를 만들어 낸 곳은 셀레믹스가 국내 처음이다.

24일 서울경제와 만난 이용훈(사진) 셀레믹스 대표는 “국내에 없던 기술을 만들어 낸 것”이라며 “1980년대 개발하기 시작해 산업 효자가 된 반도체처럼 향후 큰 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생소한 기술에 선뜻 투자를 결심하지 못했던 기관투자자들도 기술을 이해한 뒤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IPO를 결정하기까지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셀레믹스는 지난 2010년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에서 처음 문을 연 뒤 3년 동안 빠르고 정확한 진단 키트를 개발하는데 매진해왔다. 셀레믹스가 개발한 타깃 캡쳐 키트는 혈액·침·조직세포를 이용해 고형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진단하거나 유전자 검사로 종양, 심장질환 등의 위험성을 파악할 수 있다. 2013년 이후 국내 대형 병원에 납품을 시작해 매출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내년 (회사 실적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 149억원, 영업이익 14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깃 캡쳐 키트가 대중화 될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경쟁회사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타깃 캡쳐 키트 시장은 전 세계 6개사가 95% 가량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고부가가치 영역”이라며 “기본 연구기간만 5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다른 5개 글로벌 회사에 비해 기술력이 높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공모에 나선 이 대표에게 가장 큰 난관은 기술력을 어떻게 설명하느냐다. 기존에 상장한 타깃 캡쳐 업체가 없기 때문에 더욱 곤란을 겪었다. “30분이라는 한정된 시간의 기관투자자 설명회에서 회사의 제품과 기술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셀레믹스가 생각해 낸 대안은 공모가를 할인으로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춘 것. 셀레믹스는 당초 밴드 하단 기준 234억원을 공모할 계획이었으나 공모규모를 21억원 가량 줄였다. 그 결과 공모밴드가 1만7,800~2만2,000원에서 1만6,100~ 2만원으로 소폭 낮아졌다. 그는 “(타깃 캡쳐 사업은)여태껏 국내에서 개발한 기업들이 없는 생소한 분야인 만큼 초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모밴드를 할인했다”고 설명했다.

상장주관사인 대신증권도 보증을 서고 나섰다.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하는 만큼 상장 후 6개월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사주는 풋백옵션 의무를 진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주관사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보증하는 제도기 때문에 이 자체로도 프리미엄이 있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상장주관사만 회사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 외부 기술 평가 기관인 이크레더블과 한국기업데이터도 모두 A등급을 부여했다. 기술특례 상장 요건인 A, BBB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대표는 “성장성 트랙을 이용하지만 투자자들에 기술력을 증명하기 위해 기술평가를 의뢰했다”며 “평가기관에서 사업의 내용을 응원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셀레믹스는 다음달 3~4일 수요예측, 10~11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식수는 132만주. 공모금액은 213억~264억원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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