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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시그널]두산인프라코어 '분할' 매각 공식화... 밥캣 남긴다

24일 투자안내문 잠재 인수후보에 배포

인적 분할한 뒤 사업부문만 매각

'7,000억원' DICC 소송 여전히 장애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두산타워 모습. /연합뉴스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성패를 쥐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매각이 공식화했다. 두산밥캣(241560) 등을 투자회사가 거느리는 구조로 인적분할한 뒤 나머지 사업부문만 파는 방식으로 매각 구조를 짰다. 다만 중국 자회사를 둘러싼 7,000억 규모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벌써 우려가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날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인수후보들에게 투자안내문(티저 레터)를 배포했다. 투자안내문엔 두산인프라코어를 사업부문과 그 외 부문으로 분할 한 뒤 두산중공업(034020)이 보유한 사업부문 지분 전체를 매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할 경우 두산인프라코어의 몸값은 그리 높지 않다. 24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조5,136억원. 여기에 두산중공업의 지분율(36.27%)와 통상 20~30% 가량인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7,000억원 수준이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등 기업의 내재가치를 적용한 몸값은 이보다 훨씬 높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상각전 영업이익은 1조원을 훌쩍 넘는다. 두산밥캣의 상각전 영업이익 6,000억원 가량을 제할 경우 4,000억원 가량이 두산인프라코어 몫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최근 매물로 나왔던 두산공작기계의 EBITDA 배수 9~10배를 적용할 경우 몸값이 4조원 가까이 치솟는다. 두산중공업의 지분가치가 1조원이 넘는 셈이다.

적정 몸값 산출도 문제지만 그 이외에도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우선 두산인프라코어가 상장사인 만큼 인적분할이 쉽지만은 않다. 더욱이 분할에 성공하더라도 중국두산인프라코어(DICC)를 놓고 재무적 투자자(FI)와 진행 중인 소송이 남아 있다. 소송가액만 7,000억원 가량. 패소에 따라 지연이자까지 물어줄 경우 1조원에 달하는 우발채무가 생길 수 있는 셈이다. 현대 FI와 두산 모두 대법원에 판결을 서둘러 달라는 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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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부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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