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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금 거래 폭발...'하루 482kg' 사상 최대

KRX 금값 7.7만원 나흘째 최고가

前 거래일 대비 235㎏ 두배 급증

"국제금값 2,000弗 돌파 시간문제"

"가격 급등에 추가매수 신중" 조언





국제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한국거래소(KRX) 금 거래가 폭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와 미중 갈등 격화 등이 겹치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과 최대 거래량 수준을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계속되는 경기부양책에 돈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 상황은 금 자산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급하게 오른 가격 상승세를 보고 투자로 뛰어들기는 위험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27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76% 오른 7만7,46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지난 24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뒤집은 것이다. 특히 KRX 금시장의 금값(종가)은 22일(7만1,700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나흘 연속 그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뛴 가격 오름폭도 2016년 6월10일(4.85%) 이후 최고 수준이다.

거래량 역시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날 KRX 금시장의 거래량은 482㎏으로 2014년 3월 시장이 처음으로 열린 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이전까지 가장 많았던 거래량인 1월8일(272㎏) 보다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거래대금도 37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개설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거래대금의 종전 기록은 올 7월 24일 182억원으로 이날 거래대금은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거래대금 신기록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KRX 금 가격이 국제 금 현물 가격 대비 약 104.21%까지 벌어지자 매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상반기 100.12% 수준이었다.



최근 KRX 금시장이 각종 최고 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국제 금값이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일보다 온스당 0.4%(7.50달러) 오른 1,897.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만 보면 2011년 8월22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1,891.90달러)를 9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금값은 지난주에만 5% 뛰었다. 특히 이날 아시아 시장 개장과 함께 국제 금값은 온스당 1,931달러까지 찍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2011년 9월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분석했다.

금값의 초강세는 코로나19에서 촉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이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경기전망이 투명해지자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뜻이다. 이후 코로나19가 할퀴고 간 실물경제의 상처를 복구하기 위해 주요국들이 막대한 규모로 돈을 풀자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한 ‘인플레이션 헤지’ 투자 수요가 금으로 몰렸다. 이에 미국의 10년 실질금리는 -0.9%까지 떨어졌고 금값 상승을 떠받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호주연방은행의 비벡 다르는 “미국의 10년 실질 수익률 하락이 (금값 상승의)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총영사관 폐쇄를 두고 공방전을 벌이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주며 금값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금값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 금 가격이 2,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8개월 내 금값이 3,0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이 경우 KRX 금값도 8만원을 곧 넘어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현재 추가로 진입하기는 위험하다는 우려도 있다. 투자자문사 글로벌CIO오피스의 요한 주스트는 CNBC에 “지금 투자자들이 금시장에 진입하면 끔찍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완기·심우일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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