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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중기·벤처
[60초 경제]"코로나 시대에 설레지 않는 것은 돈 빼고 다 버려라"…중고·인테리어 시장 쑥쑥

코로나19로 '집콕 생활' 장기화에

집안 정리, 인테리어 관심 급증

안 쓰는 물건 판매하는 이들 ↑

번개장터 등 중고플랫폼 이용 급증

한샘, LG하우시스, 현대리바트 등

가구 인테리어업계도 반사이익

tvN ‘신박한 정리’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 중입니다. 지난 3월 말쯤 코로나19가 언제쯤 잠잠해질 지를 수학을 통한 예측 모델을 가동해 전망했을 때 4월 23일 전후였는데 상당히 들어맞았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했을 때 2차 유행을 예측해보니 10월 가을로 예측했고, 날짜는 10월 24일이었습니다. 이 때 2차 대유행이 시작되고 2,40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올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단 신



천지 사태와 같은 변수가 없을 경우 그렇다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변수가 발생한 것입니다. 광화문 집회라는.

수학 예측 모델을 신뢰하며 경제를 비롯해 일상 생활 계획을 짰던 기자는 그야 말로 ‘멘붕’이 왔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미 경험한 까닭에 적응하는 데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집콕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도 많지만 인간의 적응의 동물인지라 나름 적응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집콕 생활’이 확산되면서 집안을 정리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반사 효과로 인테리어 시장을 비롯해 중고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네이버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정리’ 키워드를 검색한 수치는 7월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해당 기간 내내 압도적인 검색량 우위 점하던 ‘청소’ 키워드를 넘어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롯데마트몰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집콕이 시작된 지난 3월 셀프 정리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 1일부터 19일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수납용품’ 19.3%, ‘의류수납’ 1.4% 신장해 셀프 정리·수납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G9 역시 지난 3월 13일~4월 12일 동안 수납장 카테고리 판매량이 3배 이상(248%)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합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활용도가 높은 공간박스는 161%, 철제수납장은 207% 증가했고, 틈새장은 303%, 다용도 수납장은 272% 신장했습니다. 옷장과 이불장은 각각 93%, 200% 늘어났습니다. 또 같은 기간, 수납정리함은 174%, 정리 바구니·바스켓은 243% 증가했습니다. 부피가 큰 옷들을 정리하기 좋은 압축팩은 298%, 옷걸이는 137%, 훅·걸이용품은 111% 신장했습니다.



가구업계도 반사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한샘(009240)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조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900억원으로 전망했고 목표 주가는 12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이 외에 LG하우시스(108670), 현대리바트(079430) 등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예능 프로그램도 이러한 트렌드를 재빠르게 반영했습니다. JTBC는 ‘유랑 마켓’을 tvN은 ‘신박한 정리’를 각각 선보였습니다. 특히 ‘신박한 정리’는 스타 의뢰인의 집을 전문가와 함께 찾아가서 집을 정리하는 콘셉트로 인기리에 방송 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연간 거래액이 1조 원에 달하는 국내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컬래보레이션을 통해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스타는 집안 정리를 서비스(?)를 받는 대신 정리할 아이템을 내놓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형식입니다. 번개장터에서는 온라인 팝업스토어로 ‘신박한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누구든지 스타의 ‘정리템’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출연진도 흥미롭습니다. 신애라, 박나래, 윤균상이 출연하는데 특히 신애라는 대표적인 미니멀리스트라고 합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받았던 상들은 모두 사진으로 보관하고 실물을 다 버렸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다 버릴 때 다시 채울 수 있다’라는 진부한 말이 실감나게 스타들은 필요 없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정돈하면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채울 수 있는 공간을 물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 얻는 듯 보였습니다.

예기치 않는 코로나19라는 재난이 닥쳤지만 집안에 있으면서 ‘코로나 블루’에 압도당하지 말고 비우고 채우는 시간을 가지면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버리는 것도 채우는 것만큼이나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줄만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는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Tidying Up with Marie Kondo)’입니다.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가 전하는 정리의 힘에 관한 다큐인데 지난 2016년 그가 펴낸 동명의 저서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와 제목 같습니다. 곤도 마리에는 이 책 외에도 ‘정리의 힘’ ‘정리의 기술’ 등 정리에 관한 책들을 여러 권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다큐를 보면 무섭게 버립니다. 무섭게 버린 만큼 채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버릴, 즉 내게 쓸 모 없지만 누군가는 매일 매일 쓸 수 있는 물건이 될 수 있다는 것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중고 거래 생각보다 쏠쏠하고 재밌습니다. 일 년에 한 번 아니 몇 년이 지나도 단 한 번도 손대지 않는 옷, 책, 신발 등이 정말 많습니다. 혹시나 한번은 입겠지, 나중에 자료가 필요할 때 찾아봐야지 하면서 버리지 못하는 것은 앞으로도 손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버리지 못하는 ‘일종의 미련’이 새로운 것들이 들어올 기회를 차단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돈 빼고 설레지 않는 물건은 쓸 것만 빼고 다 버려도 된다고까지 과격하게 말하고 싶은 미니멀리스트를 이제 막 추구하기 시작한 기자의 생각입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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