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원씩 모아 나눔을 실천하는 한 순수 민간단체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21년째 이웃사랑을 이어갔다.
광주광역시 사회봉사단체인 100원회(회장 김희만)는 6일 ‘코로나19 극복 특별 장학금’ 530만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대학생 21명의 학생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은 비대면 방식인 계좌 입금을 통해 이뤄졌으며 김 회장이 이날 광주 신가동 근린공원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조선대 학생인 조정욱(25)씨에게 대표로 장학금 3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지난 5월 창립 22주년 행사 때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연기됐다. 100원회는 지금까지 21차례에 걸쳐 중·고·대학생 1,055명에게 장학금 1억7,540만원을 지급했다.
조씨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국민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도 하루에 100원씩 정성 들여 모인 장학금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다”면서 “사회에 진출하면 반드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과 봉사에 힘쓸 것 ”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100원회 22주년 창립 행사를 매년 5월 개최해왔으나 코로나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어쩔 수 없이 미뤘다”면서 “그래도 진정 기미가 없어 9월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의 등록금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비대면 방식을 통해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서신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좌절하지 말고 꿈과 희망을 품고 노력하면 안 될 일이 없다.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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